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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가 침산중과 연습경기를 한 이유
작성일 : 2020-01-20 20:31:59 / 조회수 : 356
“어린 선수들이 대학생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중앙대는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체력 훈련 중심으로 전지훈련을 한 뒤 전주와 대전에 이어 대구로 내려왔다. 각 지역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전술을 다듬고 선수들끼리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중앙대는 19일 대구 계성고등학교 체육관에 도착한 뒤 오후 4시부터 계성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연습경기를 하기 직전 침산중 선수들이 계성고 체육관에 들어섰다. 계성중은 상주에서 열리고 있는 스토브리그에 참가하고 있어 침산중과 계성중의 연습경기가 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침산중 선수들은 중앙대와 계성고의 연습경기가 열리고 있을 때 엔드 라인 뒤쪽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중앙대와 계성고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에는 코트에 들어서 다음 연습경기를 준비했다.

침산중과 연습경기 상대로 나선 이들은 계성고가 아닌 중앙대 선수들이었다. 중앙대는 예상 밖의 침산중과 연습경기에서 계성고와 마찬가지로 주축 5명을 내보냈다.



박진철이 덩크를 터트리는 등 중앙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침산중 역시 경기 초반과 달리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며 골밑에서도, 점퍼도, 외곽슛도 터트렸다. 침산중 학부모들은 중학생이 대학생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자 뜨거운 환호로 응원했다.

중앙대는 4분 28초 만에 주전들을 빼고 저학년 중심으로 남은 시간을 보냈다. 중앙대와 침산중의 연습경기는 2쿼터로 마무리되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침산중이 (중앙대 연습체육관이 있는) 안산에 올라와서 훈련을 한 적도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대학생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침산중과 연습경기를 가진 이유를 설명했다.

중앙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기준은 “처음에 솔직히 주축 선수들은 안 뛸 줄 알았다(웃음). 경기를 하며 제가 중학교 때 생각도 났다. 제가 중학교 때보다 더 잘 하더라”며 “대학생들보다 움직임이 더 좋았다. 슛 성공률이 떨어졌을 뿐이다. 제가 중학교 때 대학생과 경기를 했다면 하프라인도 넘지 못했을 거다”고 침산중 선수들의 기량을 칭찬했다.

중앙대 입학 예정인 이주영은 “설렁설렁하면 오히려 다칠 수 있어서 중학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연습을 하려고 열심히 했다. 그런데 잘 안 되긴 했다(웃음). 대학과 중학생의 연습경기는 처음이라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애들이 잘 하더라. 제가 중학교 때보다 팀 움직임이 더 좋았다. 선수 구성도 좋아서 수비하며 중학생 기량으론 잘 한다고 느꼈다”고 역시 침산중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침산중 주장 곽민준은 “중앙대와 경기를 하면 신체 능력에서 고등학교보다 뛰어나니까 그런 면에서 따라가거나 해결하려는 부분에서 신기했다”며 “형들이 빨리 움직이고, 패스도 빨리 해서 수비를 찾아가는 게 어렵고, 흥미로워서 즐거웠다. 우리 센터들이 자리를 잘 잡고, 2대2 플레이를 잘 했던 거 같다. 이근준이 스크린도, 1대1 플레이도 잘 해줬다”고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습경기를 하기 전에 현실적으로 이기기 힘드니까 우리가 배우고 할 수 있는 것과 해보고 싶은 걸 해서 제대한 우리 플레이를 많이 하는 게 목표였다”며 “경기를 하고 나니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못 보여줘서 아쉽지만, 수비는 생각보다 잘 따라간 거 같다”고 덧붙였다.

곽민준이 칭찬한 이근준은 “골밑 플레이와 패스 차단이나 도움 수비 등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중앙대는 21일까지 대구에 머문 뒤 경상북도 상주로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