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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신입생 이주영, 대학 무대 적응 위한 과제는?
작성일 : 2020-01-21 07:50 / 조회수 : 807
“우리는 수비를 많이 강조하시기에 수비를 좀 더 빨리 터득했으면 좋겠다.”

삼일상고는 2017년 고교 무대 최강자로 군림했다. 당시 삼일상고의 중심은 하윤기(고려대)와 이현중(데이비슨)이었다. 두 선수의 높이는 어느 팀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이들을 코트 위에서 조율했던 선수는 1학년이었던 이주영(184cm, G)이다. 

이주영은 초등학교 때 우지원 농구교실에서 농구를 시작한 뒤 성남중에서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로 활약했다. LG 강혁 코치가 삼일상고를 이끌 때 이주영에게 미래를 내다보며 포인트가드로 전향할 것을 권했다. 이주영은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포인트가드 적응 과정을 밟은 이주영은 득점력을 갖춘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여름 주말리그에서 만났던 이주영은 “많이 배웠다. 지금도 새로운 걸 배운다. 대학에 가서도 더 배워야 한다”며 “1학년 때 (인터뷰에서) 경기운영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기대만큼 안 올라온다. 경기 흐름을 읽는 걸 더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2020년 중앙대에 입학 예정인 이주영은 동계훈련을 임하며 대학무대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코트에서 어슬렁거리는 거 같은데 할 건 다한다”며 이주영의 재능을 높이 샀다. 

중앙대는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김세창(현대모비스)이 졸업한 공백을 박태준(179cm, G), 이기준(180cm, G), 성광민(183cm, G), 이준희(193cm, G), 이주영 등으로 메울 예정이다. 이주영 역시 1학년임에도 종종 코트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벽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이미 대학을 경험한 박태준은 “대학교와 고등학교는 웨이트, 또 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고교 때 했던 버릇을 버리고, 대학과 중앙대에 맞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주영에게 바람을 전했다.

이어 “(중앙대는) 속공을 나갈 땐 확실하게 속공을 하고, 그렇지 않을 때 세트 오펜스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수비를 많이 강조하시기에 수비를 좀 더 빨리 터득했으면 좋겠다. 농구 센스는 좋다. 고교 때와 달리 3점슛이 훈련 중에 안 들어가서 제가 놀린다(웃음). 3점슛도 보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희는 “저는 공격적으로, 돌파 중심으로 플레이를 한다. 솔직히 말해서 대학에 와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이주영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슛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또 박진철 형, 선상혁 형, 정성훈 형 등 좋은 빅맨이 있으니까, 빅맨들을 잘 살려줄 수 있을 거다. 가진 능력만 자신있게 잘 활용하면 적응에 어려움이 없을 거다”고 이주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주영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양동근(현대모비스), 3학년 때 두경민(DB)의 플레이를 보며 많이 배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수비 때문에 많은 지적을 받는다고 수비를 보완점으로 꼽았다.

이주영은 대학 무대에서도 1학년 때부터 활개치고 다니려면 박태준이 언급한 것처럼 수비를 잘 해야만 공격 능력까지 뽐낼 수 있다. 

대학농구리그 개막까지 약 두 달의 시간이 남았다. 이주영이 이 기간 동안 고등학생에서 중앙대 선수로 한 단계 성장한다면 개막 할 때부터 대학무대 코트를 누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