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 팀 중 일부는 1월 말부터 2월 초 해외로 떠나 전력을 담금질 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성균관대와 연세대, 중앙대는 해외 전지훈련을 취소했다.
성균관대 김상준 감독은 “혹시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불안, 불안하니까 전지훈련을 가지 말자고 내가 결정했다. 선수 한
명이라도 잘못 되면 팀 전체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며 “취소된 일정 대신 자체 연습경기나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로 채웠다”고 대만
전지훈련 일정 최소를 알렸다.
미국 전지훈련을 계획했던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지난주 총장님께서 바뀌셨는데 총장님 이취임식이 다 취소되었다. 단과대별 공식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고 있다”며 “학교 측에서
공항이 위험한데 위험에 노출되는 걸 감수하고 해외에 나가는 것보다 학교에서 안정하게 있는 게 좋겠다고 했다. 강행하려면 할 수
있지만, 학교 측 의견에 동참해서 지난주 금요일에 (전지훈련 취소를) 확정했다”고 했다.
이어
“좋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신입생들이 미국 전지훈련을 기대했을 거다.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연습경기가 가능했던
팀들과 다시 일정 조율이 된다면 이번 여름에 다시 미국 전지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선수들이 심난하다. 그래서 이번 주에
선수들과 청정지역으로 가서 새 마음, 새 뜻을 다지기 위해 신년하례식을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은 전면 취소되었다. 오늘(3일) 오후에 학교와 회의를 할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이동도 자제할 수 있다”며 “대만 전지훈련 후에 고교 팀들과 2~3일씩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는데 이 일정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최대한 외부와 접촉을 자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앙대도 성균관대처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다. 이들 3학교와 달리 일부 대학은 일본이나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정된 2020 대학농구리그 개막일은 3월 16일이다. 각 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면서 대학농구리그를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