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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 플레이 익히는 조선대 윤수빈, “전패는 하지 않겠다”
작성일 : 2020-03-05 19:01 / 조회수 : 237
“전패는 안 할 거다. 개개인보다 모든 선수들이 정신차리고 집중해야 한다.”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애초에 3월 16일을 개막일로 잡았다. 이를 23일로 미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재논의를 통해 일정을 다시 짤 예정이다. 

대학 선수들은 학교 방침에 따라 학교에서 머물거나 집으로 돌아가 다시 소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조선대 선수들은 학교에서 함께 생활한다. 

조선대는 보통 제주도에서 대학이나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동계훈련을 진행했다. 올해는 필리핀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2학년인 윤수빈과 유창석이 제 역할을 한다”며 “수빈이는 센터를 보다가 포지션을 바꿨다. 3~4번(스몰포워드, 파워포워드)을, 때론 2번(슈팅가드)까지 본다. 탄력이 좋고, 팔이 길고, 운동 능력에서 장점이 많은 선수다. 필리핀에서 훈련을 잘 하고 왔다”고 윤수빈을 칭찬했다. 

윤수빈(192cm, F)은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착하게 농구를 했는데 모두가 필리핀을 다녀온 뒤 몸 싸움을 적극적으로 한다. 자신감도 생겼다”며 “필리핀에서 플레이 스타일도 바꿨다”고 했다. 

윤수빈은 빅맨이 없는 팀 사정 때문에 작은 신장에도 골밑에서 플레이를 할 때가 많았다. 

윤수빈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선 우리 팀에 빅맨이 없었고, 제가 중고등학교 때 빅맨을 봐서 리바운드 중점으로 경기를 뛰었다”며 “강양현 감독님께서 오신 뒤 경기를 그렇게 뛰면서도 훈련할 때 조금씩 밖으로 나올 준비를 했다. 필리핀 전지훈련부터 리바운드에 중점을 두면서도 외곽에서 공격도 하려고 한다”고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골밑)에서 플레이를 하는 게 재미있었는데 밖(외곽)에서 해보니까 밖에서 하는 게 더 재미있다. 3점슛이 처음보다 엄청 좋아졌다. 자신있게 던질 정도는 된다”며 “밖에서 해도 리바운드를 날아들어가야 한다. 양쪽을 모두 할 수 있어서 흥미가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윤수빈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4경기 평균 13분 52초 출전해 2.9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이민현 감독에서 강양현 감독으로 바뀐 이후 6경기에서 평균 4.5점 3.3리바운드로 식스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출전시간이 뚝 떨어진 게 아쉽다. 

윤수빈은 “리바운드가 부족하고, 득점도 많이 하지 못했다. 집중을 못 해서 쉬운 득점도 많이 못 넣고, 무리를 했던 면도 있다”면서도 “상명대와 경기 때 집중력이 높아서 파이팅이 넘치고 계속 달려주고, 박스아웃을 철저하게 해서 형들이 리바운드를 잡게 했다. 그래서 그 때 경기는 잘 풀렸다”고 자신의 1학년을 되돌아봤다. 윤수빈은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인 10득점했다. 

조선대는 최근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에서 단 1승에 그쳤다. 2017년과 2019년에는 16전패를 당했다. 

윤수빈은 “전패는 안 할 거다. 전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몸 싸움, 리바운드를 철저하게 하고, 쉬운 득점도 잘 넣어줘야 한다. 지난해에는 그런 게 안 되었고, 뒷심도 부족했다. 개개인보다 모든 선수들이 정신차리고 집중해야 한다”며 “양재혁 형, 유창석 두 선수가 중요하다. 앞선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팀 경기내용이 달라진다. 전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윤수빈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 조선대는 최소한 전패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