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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미리보기③] 고려대, 연세대와 똑같은 4회 챔피언 꿈꾸다
작성일 : 2020-03-27 13:23:07 / 조회수 : 350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애초 3월 16일 개막 예정이었다. 이를 23일로 연기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개막을 다시 한 번 더 미뤘다. 현재 언제 개막할 것인지 미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쌓인 기록 중심으로 각 팀 전력을 살펴보며 대학농구리그 개막 연기의 아쉬움을 달랜다. 세 번째로 살펴볼 팀은 다시 챔피언 등극을 노리는 고려대다. 



고려대는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1승 11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당시 고려대는 어수선한 팀 분위기 때문에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렇지만, 고려대는 시즌을 거듭하며 5할 승률에서 63.6%, 81.8%, 87.5%로 점점 끌어올린 뒤 2014년에는 승률 100%, 16전승을 거뒀다. 

대학농구리그는 2102년까지 팀당 22경기를 치른 뒤 2013년부터 팀당 16경기로 바뀌었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동안 고려대의 승수는 11승, 14승, 18승, 14승, 16승이지만, 패수는 11패, 8패, 4패, 2패, 0패로 점점 줄었다. 

고려대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5년 동안 80경기 중 단 두 번 밖에 지지 않았다. 그만큼 무적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3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던 고려대는 2016년부터 정규리그 우승에도 번번이 챔피언의 자리를 연세대에게 내줬다. 

고려대는 지난해 주희정 감독대행 체재로 새롭게 출발해 13승 3패를 기록,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시즌 고려대를 되돌아보면 2010년 대학농구리그 6위에서 점점 패배를 모르는 팀으로 거듭난 과정과 비슷하다. 

고려대는 지난 시즌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 결정전이라고 할 수 있었던 연세대와 개막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82-90, 8점 차이였지만, 경기 내용은 20점 이상 대패와 같았다. 시즌 5번째 경기에서도 단국대에게 78-83으로 졌다. 3승 2패를 기록한 고려대는 7위까지 밀렸다. 

2010년 6위로 떨어진 것처럼 시즌 초반 주춤했던 고려대는 중간고사 휴식기 이후 7연승을 달리며 연세대보다 1경기 더 치른 덕분에 한 때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2학기 첫 경기에서 성균관대에게 1패를 안은 끝에 2위로 마무리했다. 연세대와 동률임에도 맞대결 패배로 우승을 내줬기에 최소한 대학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고려대는 2014년 전승우승을 거둔 것처럼 올해 확실하게 최강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대행 꼬리표를 뗀 주희정 감독과 함께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이두원(204cm, C)이 입학해 높이를 더욱 보강했고, 김태완(183cm, G)과 박무빈(187cm, G)이 가세한 가드진도 이제 든든하다. 여기에 문정현(194cm, F)까지 더하면 최고의 신입생으로 전력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주희정 감독의 색깔이 더욱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의 목표 역시 챔피언 재탈환이다. 이우석(196cm, G)은 “올해 정말, 전승이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남자 프로농구가 잠시 시즌을 중단했을 때 고려대와 연세대는 프로 팀들의 좋은 연습 상대였다. 한 구단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높이는 여전히 대학 최강이고, 연세대 못지 않은 가드진을 갖췄다며 연세대보다 고려대의 전력을 더 높이 평가했다. 

고려대는 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모든 시즌 평균 80점 이상 기록했다. 화끈한 공격이 고려대의 장점이다. 다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실점을 살펴보면 62.1점, 66.1점, 69.4점, 72.1점, 73.9점, 74.3점으로 점점 오르고 있다. 물론 이는 리그 평균 득점 자체가 69.8점, 70.6점, 74.0점, 75.1점, 76.9점, 79.0점으로 높아진 영향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고려대는 다시 챔피언에 등극하기 위해선 수비를 단속할 필요가 있다. 2018년에는 10.3개의 스틸을 허용했던 고려대는 지난해 8.8스틸을 당했다. 상대에게 허용한 스틸은 고려대의 실책이다. 지난 두 시즌 고려대의 실책은 16.8개와 14.1개로 리그 평균 13.2개와 13.3개보다 많았다. 

더불어 지난해 상대팀에게 3점슛을 평균 9.0개 허용했다. 높이가 강한 고려대를 만난 팀들이 모두 3점슛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여파다. 그럼에도 상대팀에게 평균 9.0개 이상 3점슛을 얻어맞은 팀은 2010년 성균관대의 9.2개 이후 처음이었다. 고려대는 실점을 낮추기 위해 실책을 줄이고, 외곽 수비까지 강화해 3점슛을 적게 허용해야 한다.

고려대는 여러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학농구리그 통산 최고 승률 팀(83.1%, 148승 30패)이며, 정규리그 최다 우승(5회), 연세대와 동일한 6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 경희대와 함께 모든 팀 상대 5할 이상 승률 등이다. 여기에 특이하게 2014년부터 특정팀 상대 연패가 없다. 2013년까지 경희대에게 7연패를 당했던 게 마지막 특정팀 상대 연패다. 경희대에겐 지난해까지 7연승으로 되갚았다. 

고려대는 지난 시즌 연세대에게 개막전에서 1패를 안았고,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도 졌다. 고려대는 올해 어느 팀보다 연세대, 성균관대에게 지지 않아야 한다. 

고려대는 2014년부터 짝수 해에는 정규리그에서 전승우승을 차지했다. 고려대는 올해도 정규리그 우승뿐 아니라 4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연세대와 동일한 4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