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농구리그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번의 시즌을 치렀다. 12개 대학은 10년 동안 들쭉날쭉한 순위표를 받았다. 최근 1위를 독점했던 고려대는 리그 초창기 중위권이었다. 중앙대와 경희대는 고려대와 반대로 상위권에서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보기도 했다. 건국대는 중상위권에서 최근 하위권으로 떨어졌고, 단국대는 오히려 하위권에서 플레이오프 붙박이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큰
요동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둔 팀도 있다. 연세대는 지난해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4위로 떨어진 적이
있다. 여기에 두 번의 3위를 제외하면 6번이나 2위를 기록했다. 조선대는 12위를 7번 차례 기록하며 최하위에 자리 잡았고,
2016년 최고인 10위에 오른 바 있다. 연세대는 상위권, 조선대는 하위권에서 꾸준했다면 중위권에서 큰 변동없이 성적을 거둔
팀은 동국대다. 동국대는 최고 4위, 최저 8위를 기록했다. 연세대와 동국대, 조선대 모두 최대와 최저 순위 편차가 3 또는 4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와 맞대결에선 모두 승률 20.0%(3승 12패)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려대에겐 1승 16패(5.9%)로
절대열세다. 고려대와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현재 16연패 중이다. 다른 중위권 팀들은 고려대에게 2~3승씩 거둔 걸
감안하면 동국대는 이상하게 고려대를 만나면 고전한다.
동국대는 더불어 꼭 이겨야
하는 팀에게 종종 패하기도 했다. 2018년에도, 2019년에도 하위권인 건국대에게 져서 무난하게 차지할 수 있었던 4위를
아슬아슬하게 기록했고, 손쉽게 거머쥘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속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중상위권으로 올라선 단국대에게 고전 중이다. 동국대는 단국대와 맞대결에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8연승을 달렸지만,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연패 중이다.

동국대는 이처럼 예상과
다른 승부를 펼쳐 도깨비 팀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주장을 맡은 이광진(193cm, F)은 “우리가 도깨비 팀으로 불려서 그
부분을 보완하려고 신경 쓰면서 노력 중이다.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자신있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4학년 없이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전력 누수가 전혀 없다는 의미다. 반대로 강석우(제물포), 강승호(명지고), 김지성(동아고), 박승재, 이학승(이상 제물포고) 등이 입학해 전력을 더 보강했다.

동국대 팀 최고 승률은 2015년 기록한 68.8%(11승 5패)이다. 올해 동국대가 최종 순위만큼이나 팀 최고 승률까지 경신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