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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황영찬 “우리의 전성기, 다시 보여주고 싶다”
작성일 : 2020-04-11 19:01:37 / 조회수 : 472
경희대 황영찬(G, 179cm)은 여수화양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경희대에 입학한 황영찬은 돌파과 득점 가담이 장점으로 꼽힌다. 고교시절 팀에 주전 센터가 없어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 경기 운영까지도 맡아야 했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학무대에서 적응만 마친다면 파워있는 가드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자원.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높이가 뛰어나진 않지만, 스피드와 힘이 좋아서 수비로 특화될 수 있는 선수에요. 물론 고교무대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대학생활 중에 노력해간다면 잘 성장할 거라고 봐요. 개인 기량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본인만의 특색이 있으니 노력여하에 달렸죠”라고 황영찬을 평가했다.

 

“경희대가 워낙 빠르고, 저도 뛰는 농구를 좋아하는데 경희대의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아요. 세부적으로 가다듬을 부분이 있겠지만, 예전부터 ‘플레이가 경희대 스타일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황영찬이 경희대에 진학한 배경이다.

 

그가 경희대로 진학함으로서 이사성, 하승윤 등 센터 형들과 2대2 플레이를 해볼 수 있는 것 역시 또 하나의 옵션이 될 전망. 황영찬 역시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며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빅맨과 함께해보지 못했는데, 지금은 빅맨 형들과 함께할 수 있어 재밌을 것 같아요.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은거죠. 동계 훈련에서 2대2 플레이를 준비해보기도 했는데, 앞으로 좀 더 맞춰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긍정적으로 대학 첫 해를 내다봤다.

 

여수화양고 시절 팀 전력이 다소 약했던 탓에 우승 트로피를 챙기지 못한 채 졸업한 황영찬은 아쉬움을 삼키면서 대학무대에서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일렀다. “지금 고등학교 시절을 되돌아보니 아쉬움이 많아요. 주득점원이 없었다 보니 제가 풀어나가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거기서 전 딱 제 역할만 한 것 같아요. 그 이상을 못해줬던 것이 아쉬워요.”  

 

그나마 그에게 있어서 지난해 4월에 참가한 협회장기는 그의 이름을 좀 더 알렸던 대회가 됐다. 대회 첫 트리플더블(16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거듭난 것. 송도고와의 결선 무대에서도 한 번 더 트리플더블에 대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득점에서 1점이 모자라 더블더블(9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에 그쳤다.

 

대학 무대에서 우승컵을 바라보며 스타트를 알린 황영찬은 “완도와 일본을 다녀오면서 동계 훈련까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제 모습을 보여주려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기회를 못 받은 느낌이에요”라고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이내 몸 상태를 꾸준히 유지 중이라고 알렸다. 그는 “매일 꾸준히 훈련할 곳을 찾아서 운동을 하고 있어요. 사실 저희 동기들만 살펴봐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고)찬혁이와 (인)승찬이는 홍대부고에서 우승을 이끌었고, (이)승구는 휘문고의 주장이었잖아요. (김)재원이는 명지고 에이스였고요. 사실 그에 비하면 전 고교시절을 좀 아쉽게 보낸 것 같은데, 제가 좀 더 열심히 해서 고학년이 됐을 때는 경희대의 전성기를 다시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다부지게 앞을 내다봤다.

 

일단 경희대의 플레이에 녹아드는게 우선이라는 그는 최종 꿈인 프로무대를 바라보며 “4학년이 됐을 때는 드래프트 준비가 한창일테고, 그럼 프로구단 관계자분들에게도 스카우트 평가를 받을 텐데, 그때까지 실력을 키워서 언급이 많이 되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전하면서 출발선에 섰다.

 

“김승현 선수가 신장이 크지 않지만, 농구 센스와 패스 플레이, 경기 조율, 득점 능력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모습을 보였잖아요. 그 모습의 반만이라도 따라간다면 저도 꿈인 프로무대를 밟고 있지 않을까요(웃음).” 천재형은 아니지만, 노력형으로서 본보기가 되길 바라는 그의 대학생활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 #3. 황영찬 프로필_ 2001년 6월 9일생/G, 179cm/여천중-여수화양고-경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