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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미리보기⑫] 2년 연속 PO 탈락 한양대, 이번엔 명예회복
작성일 : 2020-04-18 21:23:07 / 조회수 : 488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는 애초 3월 16일 개막 예정이었다. 이를 23일로 연기한 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개막을 다시 한 번 더 미뤘다. 현재 대학농구리그는 8월 중에 개막 예정이다. 지난 10년 동안 쌓인 기록 중심으로 각 팀 전력을 살펴보며 대학농구리그 개막 연기의 아쉬움을 달랜다. 마지막으로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한양대다. 



한양대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8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는 2010년 8강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강으로 변경한 뒤 2015년부터 다시 8강으로 바꿨다. 한양대는 2010년 8위, 2011년과 2012년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고, 2017년에도 8위를 차지하며 경희대보다 더 오랜 기간인 8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기록을 세웠다. 물론 2013년과 2016년에는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양대는 8년 동안 75승 71패, 승률 51.4%를 기록했다. 

한양대는 2018년 무너졌다.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평균 74.4점을 올리고, 88.9점을 허용했다. 득실 편차는 -14.5점. 88.9실점은 2012년 조선대가 92.4실점을 한 이후 6년 만에 나온 한 시즌 팀 최고 실점이었다. 조선대는 최근 3년 동안 단 1승을 올렸는데, 그 희생양이 한양대다. 팀보다 개인 기록에 치중하는 플레이가 많았던 게 부진의 원인이었다.

한양대는 2019년에도 9위에 머물며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그렇지만, 2018년의 좋지 않았던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대학무대에선 고학년이 더 많이 뛰는 경향이 짙다. 한양대는 학년과 상관없이 더 많이 노력하고 성실한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더 부여했다. 팀 내 경쟁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더 나은 경기 내용으로 승화했다. 

한양대는 2010년 8위 이후 2017년 다시 8위로 떨어진 뒤 연이어 11위, 9위를 기록했다. 최근 3시즌 동안 다시 중하위권으로 처진 이유를 기록으로 살펴보면 단연 눈에 띄는 건 늘어난 실점이다. 실점이 늘어난 건 리바운드를 어느 때보다 더 많이 허용한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한양대는 최근 3시즌 동안 43.3개, 43.0개, 38.0개의 리바운드를 뺏겼다. 그 이전에는 리바운드에서 앞서거나 근소하게 뒤졌던 것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여기에 2016년까지 최대 평균 7.9개만 허용한 3점슛도 2017년부터 차례로 8.3개, 8.8개, 7.8개나 얻어맞았다. 높이에서 밀리고, 외곽수비도 불안하자 이기기 힘든 농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긍정적으로 바라볼 건 팀 통산 가장 많은 평균 9.3스틸을 기록해 상대팀의 실책을 14.3개나 끌어낸 것이다. 앞선 수비가 그만큼 좋았다. 더불어 자유투 성공률은 70.9%로 대학농구리그에서 처음으로 70%를 넘었다.

한양대가 최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성적 역시 부진했던 건 사실이지만, 2019년에는 살아나는 경향을 보여줘 2020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양대는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 박상권과 이승훈이 졸업한 대신 김진재, 이재위(이상 천안 쌍용고), 전준우(명지고), 정우진(광신방송예술고), 정희현(휘문고) 등이 입학했다.

가용인원이 더욱 늘었다. 이상현(201cm, C), 최윤성(199cm, C), 정희현(202cm, C)이 골밑에서 버티고, 김형준(189cm, F)과 이근휘(189cm, F)가 시원하게 슛을 넣어준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전력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 

한양대가 팀 통산 9번째 플레이오프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