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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리그] ‘패스 능력 갖춘’ 조선대 양재혁, “3점슛 10개씩 던지겠다”
작성일 : 2020-08-06 18:08:48 / 조회수 : 499
“슛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쿼터당 3개씩 던지라고 하셨다. 그걸 인지하고 슛을 많이 던지려고 하고 있다.”

조선대 양재혁(178cm, G)은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한 양재혁과 동명이인이다. 조선대 양재혁은 포인트가드다. 어시스트 능력이 뛰어나다. 비록 예선 3경기만 뛰었다고 해도 2018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MBC배)에서 평균 10.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8 대학농구리그에선 6.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2학년 때 확실한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양재혁은 3학년이었던 지난해 식스맨으로 코트에 나섰다. 2018 대학농구리그에선 평균 31분 38초 출전했으나 지난해에는 평균 18분 30초 뛰었다. 양재혁의 출전시간이 줄어든 이유는 수비와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이다.

3년 동안 대학농구리그 38경기에 출전해 3점슛 성공률 25.0%(9/36)를 기록했다. 경기당 1개 가량 3점슛 밖에 시도하지 않았다.

양재혁의 약한 공격력을 나타나는 수치가 또 하나 있다. 양재혁은 대학농구리그 11경기에서 7어시스트 이상 기록했다. 이 중 7점 이상 기록한 건 4경기 뿐이며 7경기에서 6점 이하를 기록했다. 7어시스트보다 더 적은 득점을 올린 경기가 굉장히 많다. 비율을 따지면 63.6%(7/11).

2010년 출범한 대학농구리그에서 7어시스트 이상 기록은 총 469번 나왔고, 이 중 6점 이하는 83번이었다. 비율은 17.7%(83/469)다. 보통 대학농구리그에서 7어시스트 이상 기록한 선수들은 득점 역시 적어도 7점 이상 올렸다. 양재혁이 얼마나 공격에 소극적인지 잘 알 수 있다.

이를 바꿔 말하면 외곽 능력을 키워 공격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어시스트 능력이 더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4학년인 양재혁에게 주어진 과제는 공격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대는 지난 3일부터 경상북도 상주에서 2박 3일간 상산전자고와 연습경기를 가지며 MBC배를 준비했다. 이 때 만난 양재혁은 얼굴이 조금 탔다고 말을 걸자 “(코로나19로 체육관을 사용하지 못해) 몸을 만들려고 개인운동을 했다”며 “그러려니까 밖에서 뛰고, 계단도 뛰고, 산도 갔다 오니까 피부가 탔다”고 했다.

최근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자 조선대는 체육관 훈련을 할 수 없었다. 4학년인 양재혁에겐 불운이었다. 양재혁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체육관을 못 쓰니까 불편한 점도 있었다”면서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다시 하게 되어서 안 좋을 건 없다”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한국대학농구연맹은 22일부터 MBC배를 치르려고 한다. 9월에는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이 기다린다. 이 두 대회가 양재혁의 프로 진출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양재혁은 “제 장점이 패스와 어시스트니까 장점을 살려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이런 걸 보여줘야 저에게 득이 될 거다”고 했다.

양재혁은 약점으로 지적 받는 3점슛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중요하자고 하자 “슛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쿼터당 3개씩 던지라고 하셨다. 그걸 인지하고 슛을 많이 던지려고 하고 있다”며 “상산전자고와 연습경기에선 몸 밸런스가 정상이 아니라서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몸 밸런스만 맞으면 그 동안 슈팅 훈련을 많이 했기에 슛을 많이 던질 거다”고 장담했다. 한 경기에 10개 이상 3점슛을 던지는 거다고 되묻자 “그러려고 한다”며 웃었다.

올해 조선대 신입생은 최재우와 김준형, 정규화다. 조선대 강양현 감독은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조선대가 점점 좋아지는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면 고학년들이 1학년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더구나 포인트가드인 양재혁이 1학년들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

양재혁은 “1학년 세 명 모두 성향이 다르다. 제가 개개인의 성향에 맞게 잘 맞춰주려고 한다”며 “골밑에선 정규화가, 달려주는 속공은 김준형이, 클러치나 세트 플레이 등 멀티 플레이는 최재우가 잘 한다”고 했다.

양재혁은 “패스 능력은 좋으니까 슈팅 능력을 키워서 더 완벽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