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6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KUSF 대학농구 U-리그 2차 대회 중앙대와의 4강에서 92-85로 승리했다. 1차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던 연세대는 이로써 다시 한 번 고려대와 결승에서 마주하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의 분위기였다. 신승민을 앞세워 리드를 잡은 연세대는 이정현의 3점슛까지 꽂히며 9-2로 앞섰다. 중앙대도 선상혁을 필두로 맞섰지만, 연세대가 앞선에 박지원의 화력까지 더해지면서 18-8까지 치고나갔다.
하지만, 중앙대도 당하지만은 않았다. 박태준의 3점슛이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이주영과 선상혁도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했다. 이에 추격을 허용한 연세대는 24-19로 크게 앞서지 못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중앙대의 맹추격이 계속됐다. 연세대가 잠시 다시 달아나나 싶었지만, 중앙대는 김진모까지 가세하면서 재차 격차를 좁혔다. 중앙대는 순간적으로 타이트한 수비를 끌어올리며 연세대의 발목을 잡았다. 덕분에 2쿼터 1분여를 남기고 박태준이 스틸 후 속공을 마무리하면서 41-40, 역전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연세대는 위기 속 맏형이 버팀목이 됐다. 43-43, 동점 상황에서 한승희가 귀중한 외곽포를 꽂았고, 이후 중앙대의 턴오버에 한승희가 다시 한 번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결국 전반은 다시 연세대의 리드(48-43) 속에 끝이 났다.
후반 들어 분위기는 달라졌다. 리드를 되찾아온 한승희가 3쿼터 초반에도 활약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원석과 이정현까지 골밑을 파고들면서 연세대는 60-47로 다시 달아났다. 중앙대는 인사이드 수비가 무너지면서 연신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중앙대는 다시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주영이 이정현의 외곽포에 맞불을 놨고, 골밑에서는 선상혁이 살아났다. 특히, 3쿼터 후반 리바운드에 대한 중앙대의 집념이 연세대를 당황케했다.
73-65, 연세대가 중앙대의 추격을 연신 뿌리치며 시작된 4쿼터. 여전히 연세대는 달아나려 했고, 중앙대는 그 발목을 붙잡았다. 양 팀 모두 한승희와 선상혁이라는 골밑 기둥을 내세우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앞선의 빅뱅도 펼쳐졌다. 중앙대가 문가온과 박인웅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연세대는 이정현과 박지원 콤비가 맞서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1분여를 남긴 시점, 연세대는 박지원이 상대 슛을 블록으로 막아낸 이후 신동혁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90-81,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중앙대는 곧장 박인웅의 외곽포가 터지긴 했지만, 이후 이주영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희망을 잃고 말았다. 중앙대의 막판 공격이 어수선해졌고, 연세대는 한승희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다. 결국 더 이상 이변은 없었다.
<경기 결과>
연세대 92(24-19, 24-24, 25-22, 19-20)85 중앙대
연세대
이정현 22득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
한승희 21득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
박지원 10득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1블록
중앙대
선상혁 29득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5블록
이주영 14득점 3어시스트
김진모 10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