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은 연습 밖에 살 길이 없어서 연습한다. 박종하랑 같이 훈련메이트로 이번 동계 훈련에서 슛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 4일부터 2021년 대학농구리그를 대비해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전과 오후에는 수비 조직력을 다지고, 야간에는 자율 훈련이다.
프로에서도
야간에 자율 훈련을 하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 제각각이다. 성균관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선수들은
민기남(172cm, G)과 박종하(187cm, G)였다. 두 선수는 번갈아 가며 골밑에서 돌아나와 3점슛을 던지는 훈련에
매진했다.
민기남은 야간훈련을 마친 뒤 “고등학교 때도, 지금도 사람들이 제가 슛이 없는지 안다. 자신 있고, 감이
있는데도 경기 때는 잘 안 들어갔다. 그래서 기가 많이 죽어 있다”며 “슛은 연습 밖에 살 길이 없어서 연습한다. 1학년 때는
(슈팅 훈련하는) 형들 볼을 잡아줬는데 이제 2학년이라서 종하랑 같이 훈련 메이트로 이번 동계 훈련에서 슛 연습을 집중하고
있다”고 슛 연습에 매진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매일 하는데 오늘(15일)은 무빙슛까지 추가했다. 감독님께서
‘가드들은 이런 상황에서 슛을 많이 쏘니까 그 상황에서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저뿐 아니라 가드인 송동훈 형, 이현호에게도
슛 거리를 늘리라고, 멀리서 쏘는 슛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슛 거리를 늘려가며 연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는
가드진이 풍부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양준우(전자랜드)가 졸업했다고 해도
가드진은 여전히 풍부하다. 신입생 이현호까지 가세한다면 민기남에게는 팀 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민기남은
“뛸 선수도 많고, 대학 중에서는 우리 팀 가드진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자리싸움은 제 몫이다. 감독님, 코치님께 제가 이렇게
하고 있다고, 제가 뛰어도 무방하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가드가 많은 건 맞지만, 자리 싸움은 제가 이겨내야 하는 거고,
연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져서 크게 신경을 안 쓴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어 “워낙 농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조은후 형도, 송동훈 형도 경기 운영이 좋다. 형들을 보면서 배운다. 이현호도 농구를 잘 했던 친구라서 제가 배울
게 많아 더 좋은 거다”며 “어차피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 같이 경기를 뛰면 재미있을 거다. 앞선 수비가 워낙 좋고, 그걸로
재미를 보는 팀이다. 같이 시너지를 내면 이번 시즌이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민기남은
“지금까지 (동계훈련에서) 뛰는 것만 했다. 경기 감각이 없다. 이럴 때 야간에 슈팅 훈련을 한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작년에는 수비 때문에 들어갔다. 수비는 자신 있는데, 지금 연습하고 있는 슛을 자신있게 던지면서 실수
없이 플레이를 하고, 여기에 득점할 줄 아는 형들에게 패스를 뿌려주고 싶다. 프로에 가고 싶기 때문에 2학년 때부터 프로
관계자에게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서 작년보다는 돋보이는 활약을 해야 한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