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 맏형 김한영(22, 194cm)이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명지고 시절부터 장신 슈터 계보를 이을 재목을 꼽혔던 김한영은 대학 입학 후엔 이렇다 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상으로 인해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기 때문.
부상으로
인해 꽤 많은 시간을 쉬어간 그는 “사실, 부상 때문에 (지난해) 경기를 못 뛸뻔했다. 코로나로 인해 시즌이 밀리면서 다행히
후반기에 경기를 뛸 수 있었다. 정상적으로 리그가 열렸다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적었을 거다. 그나마 리그가 작년 말로
연기가 되면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은희석) 감독님도 원하신 게 있으셨고, 나도 부상을 털어내고 내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라며 2020시즌을 돌아봤다.
3학년 때까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던 만큼 곧 프로 무대를 노크하는 김한영으로선 올 시즌이 굉장히 중요하다. 올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
“내가
생각해도 3학년 때까진 큰 임팩트를 남기지 못한 것 같다. 1학년 때는 출전 기회가 적었고, 2학년 때는 부상 그리고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나를 보여줄 무대가 적었다. 그래서 올해 동계훈련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데 힘쓰면서,
부상 방지 차원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 그동안 못 보여줬던 걸 다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김한영의
말이다.
현재, 동계훈련에 한창인 그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맞추고 있을까.
김한영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 중이다. 발이 느린 것과 일대일 수비를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팀에서 리바운드 가담도 주문하고 있는 만큼
그 부분에 대한 보강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공격에선 공을 받은 뒤 연결 동작이 불안정하다. 그런 면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생각하면서 임하고 있다. 또, 드리블과 드라이브 인이 부족했는데, 감독님이 자신 있게 시도해보라고 하셔서 연습 경기를 통해 계속
노력 중이다. 오랜만에 연습 경기를 뛰다 보니 그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라고 동계훈련 과정을
설명했다.
코트가 간절했던 김한영은 부족한 점을 채워 경기장 안에서는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장신
슈터로서 슛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무빙슛도 가능해서 슈터로서의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장점을 언급한 뒤 “약점인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지금 무진장 애를 쓰고 있다. 부족한 점을 채워서 올 시즌 경기에 투입된다면 죽기 살기로 임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고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신 슈터로서 잠재력을 터트릴 준비를 마친 김한영의 롤 모델은 전성현(안양 KGC인삼공사).
그는
“전성현 선수가 내 롤 모델이다. 슛 터치와 폼이 나랑 비슷한 것 같고, 플레이 스타일도 내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
(전성현 선수처럼) 슛 터치가 빠른 편은 아니지만, 감독님, 코치님이 슛 터치를 빠르게 가져가라고 하셔서 계속 연습 중이다”라며
전성현을 롤 모델로 삼은 이유를 들려줬다.
맏형이 된 올해 한창 웅크렸던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김한영은
끝으로 “포지션이 슈터인 만큼 올 시즌엔 슈터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팀으로선 6년 연속 우승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