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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농구] 고려대 여준형, “롤 모델은 송교창, 미친 듯이 노력하겠다”
작성일 : 2021-03-29 12:41:20 / 조회수 : 300

여준형(198cm, F)은 고려대에 입학한 뒤 부상 등으로 코트에 선 시간보다 벤치에서 보낸 시간이 더 길다. 2019 대학농구리그에서는 4경기(평균 7분 59초), 2020 대학농구리그 1,2차 대회에서는 6경기(10분 10초)에 나섰다.

3학년이 된 여준형은 출전기회를 받기 위해 동계훈련부터 착실하게 준비했다.

여준형은 “1학년 때 십자인대 수술을 해서 몸 관리가 잘 안되었다.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지난해에도 마찬가지였다”며 “올해는 몸을 잘 만들어서 몸도 키우고, 골밑에서 몸 싸움도 하면서 골밑에서 동료들을 잘 받쳐주려고 한다”고 제대로 된 몸 상태로 2021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여준형은 장점이 무엇인지 묻자 “골밑 수비와 다른 대학 키 큰 선수보다 빨리 뛸 수 있고, 외곽 플레이도 가능하다. 빠른 농구를 추구하실 때 그에 딱 맞출 수 있다”고 했다.

고교시절 여준형의 장점은 장신임에도 외곽슛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여준형은 “대학에 오면서 포지션 변경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내외곽에서 플레이를 했다면 대학에 와서 포지션을 정해야 해서 골밑에 치중한다”며 “지금은 슛을 던지는 것보다 궂은일을 좀 더 많이 한다. 올해는 슛을 좀 더 던지고 싶다”고 했다.

여준형이 골밑 플레이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팀 내 경쟁에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여준형은 “올해 이두원과 하윤기 형이 다쳐서 (대학농구리그 초반에는) 뛸 장신 선수가 많지 않다. 서정현 형이 있다”며 “이들보다 저는 달리며 속공에 참여하고, 궂은일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도 수비를 중요시하셔서 수비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것도 잘 알아야 한다. 공격에서는 다른 센터에 비해 발이 빨라서 공격할 때는 공격하고, 스크린을 걸어줄 건 걸어주고, 빠른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많이 뛰라고 하신다”고 코칭 스태프에게 주문 받은 내용까지 들려줬다.

여준형은 1학년 때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핀을 빼는 수술을 해 제대로 코트에 나설 기회를 받지 못했다. 2학년 때는 1학년 때보다는 조금 더 많이 코트를 밟았다.

여준형은 “고등학교 때 못 느낀 건데 체력 문제가 있었다. 대학에서는 몸이 좋아지니까 골밑에서 몸 싸움을 하면, 덩치 큰 선수를 막으니까, 수비에 치중해서 공격이 잘 안 되었다”며 “슛을 쏴야 하는 타이밍, 경기를 못 뛰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그런 것도 놓쳤다”고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 출전해 느낀 점을 전했다.

 

여준형의 동생은 고등학생임에도 남자농구 대표팀에 뽑혔던 여준석이다.

여준형은 “잘 하는 거 아니까 국가대표에도 뽑히는 게 당연했다. 동생의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럽다고 여길 수 있지만, 저는 자랑스럽다. 우리 집안에서 고등학생 국가대표가 나와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상대 선수로 만나면 정말 많이 힘들 거다. 코트에서는 가족이 없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서 막을 거다. 여준석도 형이라고 봐주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를 할 거다”고 했다.

여준형은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도 송교창 선배를 많이 좋아한다”며 “2m 신장에 그렇게 뛰는 게 장점이라서 프로에서도 빨리 적응한 거 같다. 슛도 자신감 있게 던져서 교창이 형을 롤 모델로 삼았다. 그렇게 되려면 더 미친 듯이 노력해야 한다”고 바랐다.

여준형은 “1,2학년 때 몰랐는데 3학년이 되니까 1,2학년의 시간을 막 흘려 보낸 거 같다”며 “3,4학년 때는 제가 기회를 잘 잡고, 보여줄 수 있는 걸 해야겠다고 느끼고, 연습할 때도 소홀했던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더욱 하나하나 집중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