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인상은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없고, 잘 해야만 받을 수 있기에 1학년 때부터 잘 해서 꼭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김정현(185cm, G)은 상산전자고에서 에이스였다. 2020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상산전자고 2학년 때 출전한 15경기에서 두 번이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등 평균 22.3점 12.8리바운드 7.2어시스트 2.9스틸을 기록했다.
올해 상명대 유니폼을 입은 김정현은 “제 농구 스타일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며 “적은 인원에도 끈끈함이 멋있었고, 고승진 감독님 밑에서 배우고 싶었다. 아타적인 스타일, 팀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상명대에 입학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교 시절에는 볼을 오래 소유하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편이었다. 동료들의 기회를 잘 살려줬지만, 팀 플레이를 중요하게 여기는 상명대에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다.
김정현은 “그렇게 보일 수 있다”면서도 “상산전자고에서는 리딩이나 드리블을 칠 선수가 없어서 제가 오래 볼을 가지고 있었다. 믿어주신 박준용 선생님 덕분이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정현은 상명대 입학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무섭지만, 배려를 해주신다”며 “팀 분위기도 좋고, 동기들끼리도 잘 지내서 상명대 들어온 걸 만족한다”고 했다.
고교 시절과는 다를 플레이를 펼쳐야만 더욱 성장 가능하다. 김정현은 “지적을 받는 게 타이밍을 죽이는 거다. 다른 부분을 편하게 해도 된다고 하신다”며 “대학 때도 자신있게 하고, 슛을 많이 안 던지는 스타일이었는데 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점퍼까지 잘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어 “팀에서는 리딩이나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공을 너무 오래 끄는 것만 줄이면 된다. 슛과 점퍼는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다재다능하지만 느린 편인 김정현은 “몸이 완벽하지 않아서 그렇다. 생각보다 발이 느리지 않다. 몸을 끌어올리면 느리다는 생각은 없을 거다”고 했다.
김정현은 느리지 않다고 하지만, 빠르지 않은 건 분명하다. 그럼에도 돌파를 잘 한다. 스피드로 수비를 제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기와 수비의 움직임을 보며 빈 틈을 파고 든다.
김정현은 “수비를 보고 리듬이나 흐름을 뺏으면서 하려고 노력한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돌파 능력이 늘었다. 기회를 많이 받았다. 박준용 선생님께서 실수해도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게 성장의 영양분이었다”고 했다.
김정현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시기 때문에 신인상을 받고 싶다”며 “대학 신인상은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없고, 잘 해야만 받을 수 있기에 1학년 때부터 잘 해서 꼭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정현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상명대에서 출전기회를 충분히 받을 것이다. 상명대를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이끈다면 김정현은 충분히 신인상을 노려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