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현(187cm, G)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윤병학 코치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지만,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5학년 때 김학섭, 윤병학 코치가 집까지 찾아 농구할 것을 권유해 농구공을 다시 잡았다. 키가 커서 농구를 시작해 센터였던 고정현은 중학교 2학년 때 포인트가드로 변신을 시도했다.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슛에 재능을 보여 슈터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고정현은 “운동할 때 센터인데 스피드가 빠르고, 운동할 때도 패스 방법을 알려주시면 그걸 경기할 때 센스있게 잘 보여드렸다. 그래서 1번(포인트가드)으로 만들려고 하신 거 같다”며 “드리블이 많이 부족했다. 가드를 보면서 도움이 되었다. 만족스럽지 않지만,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많이 늘었다. 중학교 때는 개인운동 할 때 슛 연습을 많이 하고, 고등학교 때 새벽과 야간에 많게는 1000씩, 기본 500개씩 던졌다. 슛은 자신 있다”고 했다.
상명대는 외곽을 책임지던 곽정훈이 졸업해 새로운 슈터가 필요했다. 고정현이 3점슛 하나만 제대로 넣어줘도 팀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고정현은 상명대 진학한 이유를 묻자 “오고 싶은 대학이었다. 다른 대학은 잘 하는 형들이 많고, 저학년부터 뛸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상명대는 인원이 적고, 출전 기회를 받고 싶어서 진학했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 들어왔을 때 적응을 못 했는데 선배들, 감독님, 코치님 모두 잘 해주신다. 지금 잘 적응한다”며 “감독님께서 운동 시간에는 되게 집중하고 엄하게 하시는데 운동 외적으로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시고 장난도 쳐주셔서 적응이 쉬웠다”고 덧붙였다.
고정현은 “포지션 대비 키가 작다. 슛 타이밍을 빨리 해서 던져야 하고, 슛에 의존해서 돌파도 보완해야 한다. 스크린을 끼고 돌아서 슛을 쏘는 건 괜찮은데 2대2나 1대1은 부족하다”며 자신이 부족한 점을 언급한 뒤 “전성현 선수 영상을 매일 본다. 슛 타이밍이 빠르고 스크린을 끼고 도는 움직임이 좋아서 경기 때도, 연습 때도 전성현 선수 플레이대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고정현은 “목표는 수비가 부족한데 3&D역할을 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