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시작 때만해도 연세대의 얼굴이 어두웠다. 전력에서 뒤진다고 생각했던 상명대와 전반 내내 접전을 펼쳤고, 후반 시작 1분도 안되어 동점을 허용했기 때문. 하지만 최준용이 살아난 연세대는 막을 자가 없었다.
연세대는 8일 서울 연세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의 경기에서 77-62로 이겼다.
연세대 최준용이 32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훈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상명대는 정성우(23득점)와 류지석(18득점)이 41득점을 합작했지만, 마지막 뒤심에 밀렸다.
경기 시작 3분간 양 팀 득점이 없었다. 공격 기회보다 실책 숫자가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이 틈에 먼저 득점을 올린 쪽은 상명대였다. 상명대 류지석이 경기 첫 득점을 더했다. 이후 류지석은 최준용의 공격을 블록슛 하기도 했다. 하지만 4분 17초를 남기고 팀반칙에 걸리며 연세대에 자유투 득점을 연이어 내줬다.
연세대는 허훈의 3점슛으로 골맛을 봤다. 득점이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지만, 자유투로 차곡차곡 득점을 더해 17-1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상명대는 정성우를 앞세워 연세대를 추격했다. 여기에 정진욱의 3점슛이 터지며 경기 2분여를 남기고 26-27까지 따라 붙었다.
연세대는 패스로 골밑 공격을 노렸다. 여기에 자유투 득점과 천기범, 허훈의 중거리슛이 터지며, 이번에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연세대는 33-28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상명대는 정진욱의 3점슛으로 쿼터 시작 38초 만에 33-33,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세대 최준용을 제어하지 못했다. 최준용이 덩크슛을 포함해 3쿼터 13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허훈, 안영준 등 동료들의 기세도 살아났다.
마지막 쿼터, 연세대는 56-40으로 앞선 채 시작했다. 이번에도 최준용이 돋보였다. 최준용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팀 승리에 마침표가 됐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 주전 선수들에 휴식을 줬다.
상명대는 마지막까지 수비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승패를 뒤집기엔 앞서 벌어진 점수차가 컸다.
연세대는 오는 15일 단국대와 만나 승리를 다툰다. 상명대는 오는 13일 경희대와 만난다.
경기결과
연세대 77 (17-14, 16-14, 23-12, 21-22) 62 상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