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김수환이 성균관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성균관대는 29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와의 1차 대회 B조 예선 최종전에서 88-8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 1패를 기록, 단국대에 이어 B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김수환의 손끝이 매우 뜨거웠다. 재간둥이 송동훈의 활약도 눈부셨다. 성균관대는 2승 1패를 기록, 단국대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B조 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양대는 에이스 이승우의 분전이 눈부셨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스피드와 스피드의 맞대결이 펼쳐진 1쿼터였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모두 같은 팀 컬러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펼쳤다. 1쿼터는 한양대가 20-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김민진과 이승우, 그리고 박성재의 활약이 돋보였다. 성균관대는 김수환이 11득점을 퍼부었지만 조은후, 송동훈의 야투 난조가 뼈아팠다.
2쿼터에도 강한 압박 수비, 빠른 공수전환을 중심으로 경기를 진행한 두 팀이었다. 한양대는 쉬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달아날 수 없었다. 성균관대는 송동훈의 3점슛, 조은후의 돌파가 성공하며 28-25, 전세를 뒤집었다.
박성재의 활약으로 36-33, 리드를 이어간 한양대. 성균관대는 송동훈의 스피드를 앞세워 다시 격차를 좁혔다. 치열했던 2쿼터 대결은 이현호가 행운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성균관대의 41-38, 리드를 이끌었다.
전반은 탐색전에 불과했을까. 한양대와 성균관대는 3쿼터 시작부터 과감한 림 어택을 통해 득점 경쟁을 펼쳤다. 서로의 공격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이 코트를 지배했다. 3쿼터 중반까지 51-51, 팽팽히 맞섰다.
정면 힘 싸움에선 한양대가 앞섰다. 이승우를 중심으로 김형준, 서문세찬까지 가세하며 득점 쟁탈전에서 우위를 보였다. 성균관대는 김수환이 분전했지만 이승우의 위력에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3쿼터는 한양대의 73-65 우세.
4쿼터부터 성균관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송동훈의 멋진 돌파, 최주영의 골밑 공략으로 73-74, 턱밑까지 쫓았다. 최고의 슈팅 감각을 자랑한 김수환의 손끝도 빛났다. 성균관대의 압박 수비에 고전한 한양대는 결국 흐름을 뺏기고 말았다. 간신히 80-80, 동점을 만들며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김수환의 3점슛 성공 후 자유투까지 얻어낸 장면은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다. 이승우의 공격자 파울까지 이어지며 순식간에 분위기는 성균관대에 넘어갔다. 최주영의 쐐기 득점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다급해진 한양대. 그러나 남은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다. 성균관대는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결선 토너먼트 티켓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