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대가 경희대를 꺾고 C조 1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고려대가 30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C조 마지막 예선 경기에서 91-78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예선 3전 3승을 거두며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고려대는 하윤기가 22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신민석이 3점슛 4개 포함 22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박무빈이 1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정호영이 13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조별 예선에서 1승 2패를 거둔 경희대는 김동준(22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구(3점슛 4개 포함 16득점 2리바운드), 인승찬(15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정민혁(13득점) 4명이 두 자릿 수 득점으로 분전했다.
1쿼터부터 양 팀은 접전 양상을 띠었다. 경희대는 1쿼터 초반 이사성의 연속 골밑 득점에 힘입어 4-0으로 앞서갔다. 연이은 실책과 3점슛 실패로 4점에 묶여 있었지만 이승찬의 풋백 득점과 이승구의 외곽포로 다시 득점을 쌓아갔다.
고려대는 경기 시작 3분 30초 만에 박무빈의 2점슛으로 첫 야투 성공을 기록했다. 최성현의 앤드원 플레이로 리드(10-9)를 가져온 후 신민석이 2점슛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두 팀이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계속 리드가 바뀌는 가운데 이 한 골 싸움을 깬 쪽은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윤성현과 김동준의 빠른 공격으로 21-16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 고려대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하윤기의 화끈한 덩크슛과 정호영의 자유투 득점에 신민석의 3점슛까지 어우러지면서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신민석과 정호영의 빠른 공격에 의한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26-21)
반면, 경희대는 1쿼터와는 달리 야투 난조와 고려대의 수비에 고전하면서 6분 5초 만에 인승찬이 득점의 침묵을 깼다. 정민혁의 3점슛 2개와 인승찬의 2점슛까지 림을 가르면서 33-33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2쿼터에 공격에서 버저와 동시에 하윤기의 2점슛 성공. 고려대가 35-33으로 리드를 챙기며 전반전을 마쳤다.
고려대가 3쿼터에서 안암골 호랑이다운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고려대의 공격 리더는 정호영이었다. 정호영은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골밑을 파고들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이에 신민석도 3점슛 2방을 추가하면서 고려대는 순식간에 57-44까지 달아났다.
추격자 경희대에서는 김동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내외곽을 활발히 오가며 3점슛 2개와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팀을 이끌었지만 김동준 홀로 추격을 박차기에 역부족이었다. 3쿼터 종료 43.5초를 남기고 판정에 대한 불만을 참지 못한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T파울 2개를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3쿼터는 고려대가 63-47로 점수차를 벌린 채 종료되었다.
승부의 4쿼터 초반, 경희대는 추격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빠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슛찬스를 만들어가면서 이승구의 3점슛 2개와 김동준의 앤드원 플레이로 56-63까지 따라붙었다. 김동준은 돌파 후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이끌었다.
고려대는 쉽게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경희대가 쉬지 않고 쫓아 오자 고려대는 박무빈의 왼쪽 45도 3점슛 성공으로 72-60으로 도망갔다. 하윤기는 로포스트를 계속 공략하며 4쿼터에만 덩크슛 2개를 림에 내리꽂았다.
계속해서 경희대의 추격과 고려대의 도망 흐름은 이어졌으나 결국 고려대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