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마지막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냈다.
동국대는 30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상명대를 90-65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하며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상명대는 3패를 당하며 예선 탈락했다. 고려대는 3연승으로 조1위를 차지했고, 경희대는 1승 2패로 3위에 머물렀다.
동국대는 대학농구리그 상명대와 맞대결에서 15승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3년 6월 4일 59-64로 진 게 유일한 패배다. 평균 득점과 실점은 75.0점과 65.9점.
물론 최근 6차례 맞대결 중 4경기가 한 자리 점수 차이였으며, 그 중 3경기는 5점 이내 승부였다. 동국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어떻게든 상명대에겐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상명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에게 전패, 고려대에게 1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두 팀은 우승을 다투는 팀이기에 절대 열세였다. 대부분 중하위권 팀들도 연세대와 고려대에게 고전한다.
하지만, 상명대는 이상하게 동국대와 한양대를 만나면 부진했다. 동국대에게 1승, 한양대에게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동국대도, 상명대도 서로 천적 관계인 걸 알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상명대는 14점 이상 차이로 이기면 조2위가 가능했다. 동국대는 이기는 게 최상이지만, 만약 진다면 조2위를 위해 6점 이내로 져야 했다.
상명대에게 강한 동국대는 특별한 부상 선수 없이 정상 전력인 반면 상명대는 적은 인원 속에 부상 선수까지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동국대가 앞서 이날 경기 전부터 동국대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경기 흐름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동국대가 김종호와 김승협, 유진 등의 득점으로 10-2로 앞섰다. 1쿼터 중반 최진혁에게 3점슛을 내줘 14-9로 쫓긴 동국대는 이민석과 이대균, 김승협의 연속 득점으로 21-9로 달아났다.
1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아 23-14로 2쿼터를 맞이한 동국대는 김종호의 3점슛으로 출발했다. 이민석과 유진, 조우성 등의 득점으로 서서히 점수 차이를 벌렸다. 동국대는 46-25, 21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동국대는 3쿼터 이후 2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쳤다. 경기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구나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득점 차이까지 고려하면 동국대가 조2위에 다가섰다.
이민석(17점 4리바운드), 조우성(12점 4리바운드), 박승재(11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김종호(1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김근형(21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최진혁(20점 6리바운드 2스틸 3점슛 4개)은 20점 이상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