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접전 끝에 4강에 올랐다.
동국대는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1차 대회 건국대와의 6강 결선 토너먼트 79-76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동국대는 B조 1위로 4강에 직행한 단국대와 결승행을 다툰다.
동국대는 조우성이 23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건국대는 조환희(22득점)와 주현우(18득점)가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1차 대회를 6강에서 마무리했다.
정신없이 지나간 1쿼터였다. 양 팀 모두 빠른 트랜지션을 기반으로 치열하게 득점을 교환했다. 동국대는 에이스 이승훈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쿼터 중반 이후 조우성이 골밑에서 힘을 내며 먼저 리드를 잡았다.
건국대 역시 쿼터 중반 이후 외곽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정민수를 시작으로 백지웅과 최승빈이 차례로 3점슛을 성공시켰다. 흐름을 탄 건국대는 조환희가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23-22로 역전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치열한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쿼터 초반까지만 해도 동국대의 흐름이었다. 조우성이 주현우와의 상대 매치업에서 완전히 우위를 점한 결과였다. 조우성은 높이는 물론 파워에서 주현우를 압도하며 코트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하지만 건국대도 쉽게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정민수와 조환희의 스피드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고, 쿼터 막판엔 백지웅이 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흐름을 바꿨다. 수비에서도 3-2 지역방어를 꺼내들며 동국대의 공격에 훼방을 놓았다.
3쿼터 경기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건국대가 도망가면 동국대가 추격하는 형국이 전개됐다. 7점 뒤진 채 3쿼터를 맞이한 동국대는 조우성의 골밑 득점으로 시작했다. 건국대는 백지웅이 외곽포를 터트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며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결국 쿼터 중반 이후 리드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동국대는 김종호가 게임 체인저로 나섰다. 전반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김종호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다. 동국대는 수비 집중력과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61-57 4점 차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득점을 교환하며 좀처럼 팽팽한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팽팽한 흐름 속 동국대가 조금씩 승기를 잡아갔다.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김승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77-74 3점 앞선 동국대.
승부는 종료 직전에서야 갈렸다. 건국대의 추격이 거셌지만, 동국대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지켰다. 종료 직전 이민석의 돌파 득점은 쐐기 득점과 다름 없었다. 다급해진 건국대는 조환희가 회심의 3점슛을 던졌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국 내내 치열했던 양 팀 간의 승부는 이렇게 동국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