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개막전에서 한양대를 꺾고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1차대회 우승팀인 연세대는 5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첫날 한양대와의 경기에서 93-69로 이겼다.
빠른 경기 흐름 속에 양 팀은 많은 공격권을 주고받았다. 연세대는 백코트에서 이정현과 유기상이 골밑에서 신승민이 19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양대도 이승훈이 공격 선봉에 선 가운데 전준우와 김형준이 3점슛 한방씩 터트렸다. 1쿼터는 연세대가 19-16으로 먼저 리드했다.
2쿼터 연세대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연세대는 1쿼터에 이어 외곽포가 여전히 터지지 않았지만, 확률 높은 골밑 공격을 통해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연세대는 신동혁과 이원석, 신승민으로 이어지는 프런트 코트 라인의 힘이 빛을 발했다. 1쿼터 50%(7/14)의 2점슛 성공률을 자랑한 연세대는 2쿼터에도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 48%(7/15)의 높은 2점 확률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2쿼터에만 6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며 전반을 40-29로 마쳤다.
3쿼터 들어 연세대는 위기를 맞이했다. 신승민이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엉덩이를 코트 바닥에 그대로 내리 찧은 것. 신승민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빠져나갔고, 신승민이 빠진 틈을 타 한양대는 김형준과 이승우, 전준우가 차례로 3점포를 터트리며 6점 차까지 차이를 좁혔다.
그러나 한양대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세대는 작전 타임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었고, 위기의 순간 신동혁과 양준석이 구세주로 떠올랐다. 신동혁과 양준석은 작전 타임 이후 나란히 3점슛 2방 씩을 터트리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한번 불붙은 연세대의 화력은 쿼터 막판에도 이어졌다. 쿼터 종료 직전엔 유기상의 버저비터 3점포까지 더해 67-42로 앞서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연세대는 4쿼터에도 흐름을 멈추지 않았다. 이원석이 골밑을 지배한 가운데 이정현의 이날 첫 3점포까지 터지면서 3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이후 경기 흐름에 반전은 없었다. 여유로운 리드에도 연세대는 방심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빠른 템포를 유지했고, 또 패스웍도 잘 살려 오히려 상대를 압도했다. 이어진 한양대의 반격 시도 역시 연이어 차단당했다. 결국 연세대가 20점차 승리를 따내며 첫승을 신고했다.
한양대로선 여러모로 뼈아픈 패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