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결선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경희대는 10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A조 예선에서 동국대대에게 95–75로 승리했다. 경희대는 스몰라인업을 통한 경기 운영으로 동국대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2승 1패로 결선 진출 마지막 티켓을 가져갔다.
경희대는 김동준이 24점(6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폭격하며 동국대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여기에 박민채가 16어시스트(5점)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수행했다. 정민혁(18점)과 고찬혁(15점) 역시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동국대는 김종호, 이민석 등 출전 선수 4명이 14점 이상 득점했지만 경희대의 스몰라인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승 2패로 예선 탈락했다.
양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동국대는 조우성이 적극적으로 림을 공략했고 이민석은 3점슛 2방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희대는 정민혁을 중심으로 스몰라인업을 가동하며 빠른 농구를 펼쳤다. 그러나 쿼터 막판 경희대는 야투 난조에 빠지면서 5점 뒤진 채(18-23) 1쿼터를 마쳤다.
경기 양상은 갈수록 더욱 가열되었다. 두 팀은 2쿼터에만 동점 3회 역전 5회를 주고받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1쿼터와 달리 이번에 리드를 잡은 쪽은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고찬혁이 내외곽에서 2쿼터 9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동국대는 김종호가 득점포를 꾸준히 가동하며 맞섰지만 경희대 김동준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하며 리드(39-40)를 지키지 못했다.
경희대의 속도는 후반전에도 죽지 않았다. 경희대는 김동준의 돌파, 컷인 득점과 더불어 정민혁, 박민채의 3점포까지 터지며 9점 차(57-48)로 달아났다. 동국대는 조우성의 골밑 득점과 이승훈이 3점슛 2개를 기록했지만 경희대의 수비에 가로막혀 답답한 공격전개가 계속 되었다. 경희대는 쿼터 막판 1분 동안 황영찬의 연속 5득점을 더 쌓으며 리드를 굳건하게 했다.
승부를 결정짓는 4쿼터도 역시 경희대 흐름이었다. 김동준이 매서운 기세로 동국대 골밑을 파고들며 연속 6점을 쏟아 부으며 포문을 열었다. 경희대의 파상공세에 동국대는 별다른 저항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동국대는 주전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