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1차 대회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중앙대는 11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C조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94-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패, 조 2위를 차지하며 3차 대회 결선 토너먼트 진출 및 왕중왕전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선상혁(28득점 16리바운드)과 박인웅(21득점 7리바운드), 문가온(15득점 6리바운드 4스틸)으로 이어진 삼각편대의 활약이 대단했다. 또 중앙대는 지난 1차 대회,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예선 탈락한 아쉬움을 씻었다.
단국대는 조재우(14득점 14리바운드)가 나홀로 활약했지만 가드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결국 2전 전패 수모를 겪으며 일찍 짐을 뺐다.
단국대의 전면강압수비가 1쿼터부터 시작됐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중앙대를 침몰시켰던 전술. 그러나 중앙대는 확실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쉽게 해결했다.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이어지며 1쿼터를 23-15로 리드했다.
네 명의 가드를 투입한 단국대는 2쿼터부터 적극 반격했다. 중앙대의 실책을 역이용, 득점으로 이어가며 격차를 줄였다. 중앙대는 문가온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다만 앞선의 불안함이 추격을 허용했다.
중앙대는 문가온의 정확한 3점슛으로 단국대의 추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조종민과 염유성의 연속 3점포는 단잠을 깨웠다. 잠시 흔들렸던 중앙대는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전반을 51-35, 16점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지배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중앙대의 화력이 다시 폭발했다. 단국대의 풀 코트 프레스를 쉽게 뚫어내며 비어있는 림을 연달아 갈랐다. 단국대는 슈터 윤성준의 파울 아웃, 조재우의 파울 트러블로 과감한 수비를 펼치기 힘들었다. 실점이 많아졌지만 득점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오히려 중앙대의 압박 수비가 빛났다. 급해진 단국대를 쉴 새 없이 압박하며 쉬운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3쿼터 역시 74-49로 크게 앞선 중앙대. 결선 토너먼트 진출 및 왕중왕전 출전까지 한 걸음만 남겨뒀다.
이미 승부는 결정 났으나 중앙대와 단국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서로 난타전을 펼치며 대학리그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승자를 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끝내 중앙대가 승자가 되며 단국대를 제치고 결선 토너먼트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