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성균관대를 꺾고 숙적 연세대를 만난다.
고려대는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남대부 성균관대와의 4강에서 83-71로 승리했다. 이로써 결승에서 연세대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에이스 박무빈의 부상 투혼, 이두원의 압도적인 높이가 승리를 가져왔다. 정호영 역시 화끈한 득점력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성균관대는 조은후와 김수환이 분전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고려대의
초반 러시가 큰 효과를 본 1쿼터였다. 정호영과 박무빈이 20점을 합작했고 박준형의 깜짝 활약까지 더하며 1쿼터를 28-20으로
리드했다. 성균관대는 최주영이 높이를 활용해 반격했지만 야투 난조로 인해 화력전에서 밀리고 말았다.
2쿼터 들어
고려대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이두원의 파워풀한 골밑 플레이가 힘을 발휘하며 성균관대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성균관대는 최주영을
교체하고 이주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결국 고려대가 전반을 51-34로 크게 앞섰다.
후반부터 성균관대의 반격이 시작됐다. 약 3분 동안 고려대를 꽁꽁 묶으며 순식간에 격차를 줄였다. 특유의 전면강압수비가 통한 것이 핵심이었다. 고려대는 결국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무빈을 재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순식간에 쫓기기 시작한 고려대는 박무빈 투입 이후 간신히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이두원의 블록 파티까지 더한 고려대는 3쿼터를 70-55로 끝냈다.
박무빈과 이두원의 쌍포는 견뎌내기 힘들 정도로 막강했다. 박준형의 알토란 활약도 대단했다. 고려대의 4쿼터 시작은 완벽했다.
성균관대는 3점슛으로 단숨에 추격하기를 바랐다. 2점 플레이를 위해 과감한 림 어택도 시도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이두원이 있었다. 양준까지 가세한 고려대의 골밑은 너무도 높았다.
끝내 고려대는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성균관대의 강한 도전을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