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5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3차 대회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102-89로 승리했다. 대학리그 24연승을 질주하며 정상에 오른 연세대는 올해 1, 3차 대회를 모두 우승,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통합우승을 챙겼다(2차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기선제압은 연세대의 몫이었다. 이원석의 3점슛으로 출발을 알린 연세대는 이정현과 양준석이 가세하며 7-0의 리드를 잡았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이원석과 양준석의 내외곽 조화가 이뤄지며 21-11까지 앞선 연세대. 하나, 고려대도 신민석과 정호영의 외곽포가 터지며 추격세를 살렸다. 1쿼터는 연세대의 23-21, 근소한 리드.
2쿼터 들어 연세대는 다시 달아났다. 양준석과 이정현, 그리고 유기상 등 가드진의 득점이 골고루 터지면서 고려대의 추격 흐름을 연신 끊어냈다. 고려대는 저조한 아투율이 뼈아팠다. 그사이 이정현의 3연속 3점슛이 터진 연세대는 43-30으로 격차를 벌리며 전반을 마쳤다.
다시 달아난 연세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승부를 기울였다. 연세대가 끈끈한 조직력으로 고려대의 공격을 4분 동안 막아섰고, 그 사이 유기상과 이정현의 득점이 꾸준하게 터졌다. 유기상은 이정현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외곽포 두 방을 더 터뜨려 60-33의 큰 리드를 만들어냈다. 3쿼터 막판 이정현도 재차 3점슛을 꽂으며 점수차는 30점(73-43)까지 벌어졌다.
74-45, 사실상 연세대의 승기가 굳혀진 채 시작된 4쿼터. 고려대도 회심의 추격을 시도했다. 4쿼터 초반 신민석의 3점슛과 함께 박무빈과 정호영의 돌파가 먹히면서 55-74까지 쫓아갔다.
하나, 20점 내외로 점수차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연세대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정현이 팀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았고, 유기상의 손끝도 좀처럼 식지 않았다. 결국 연세대가 남은 시간을 충분히 버텨내며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경기 결과>
연세대 102(23-21, 20-9, 31-15, 28-44)89 고려대
연세대
이정현 31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유기상 22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양준석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고려대
신민석 27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1블록
정호영 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3블록
박무빈 1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