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치열한 접전 끝에 경희대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한양대는 19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에서 경희대에게 79-76으로 이겼다. 어시스트에서 12-22로 열세였지만, 리바운드에서 52-38로 압도한 한양대는 죽음의 조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는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민진은 2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승우도 20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염재성(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김형준(2리바운드)은 각각 10점씩 올렸다.
고찬혁은 19점(3리바운드)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인승찬(17점 3리바운드), 김동준(11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 이사성(10점 7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쿼터마다 우위가 바뀌었다. 1쿼터를 앞선 건 경희대였다. 경희대는 팀 플레이를 바탕으로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사성의 높이와 3점슛 3개나 터진 내외곽의 조화도 돋보였다. 경희대는 25-21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한양대는 2쿼터에 반격했다. 야투 성공률이 1쿼터 37%에 불과했으나 2쿼터 50%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경희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7점을 더 추가했다. 리바운드도 10-5로 우위였다. 경희대가 1쿼터와 달리 2쿼터 야투 부진까지 더해 한양대는 43-39로 역전했다.
경희대는 3쿼터 들어 기어코 역전했다. 경희대는 3쿼터 시작과 함께 인승찬의 연속 4점으로 43-4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역전까지 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때부터 동점을 4번이나 만들었지만, 그 직후 번번이 실점했다.
경희대는 55-60으로 뒤진 3쿼터 막판 1분 동안 김동준과 이사성, 고찬혁의 연속 7득점으로 62-6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경희대는 전반까지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쳤지만, 3쿼터에 자유투 13개 중 8개를 성공했다.
한양대는 이상현이 4반칙에 걸린 데 이어 전준우가 연속 파울로 5반칙 퇴장 당한 게 아쉬웠다. 수비 변화와 중요할 때마다 득점하며 5점 차이까지 앞섰음에도 3쿼터 막판 누적된 팀 파울로 자유투를 많이 내준 게 역전을 허용한 빌미였다.
경기 종료까지 박빙의 승부로 흘러갔다.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는 흐름이었다. 8분 2초를 남기고 이상현이 5반칙 퇴장 당한 한양대가 오히려 이승우를 앞세워 근소하게 앞섰다. 경희대도 고찬혁과 인승찬, 김동준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양대는 76-72로 앞서다 43.3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승우가 17.8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 후 역전 득점을 올렸다. 경희대의 작전 시간 후 김동준의 엔트리 패스를 이승우가 가로챘다. 10.8초를 남기고 이승우가 자유투를 1개만 성공했다. 동점을 노린 경희대의 3점슛이 빗나가며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