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주축 선수들의 결장으로 힘들게 동국대 추격을 따돌렸다.
연세대는 19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에서 동국대에게 74-56으로 이겼다. 죽음의 조인 B조에서는 연세대와 한양대가 함께 나란히 1승씩 거뒀고, 동국대와 경희대는 함께 1패를 안았다.
이정현은 19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유기상(17점 3점슛 5개 3리바운드), 신승민(14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 신동혁(14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민석(14점 5리바운드 2블록)과 박승재(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조우성(10점 10리바운드 2스틸)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김종호와 이승훈이 5점 합작에 그쳐 연세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연세대는 이날 완벽하지 않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양준석과 이원석이 부상으로 결장한데다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동현도 U19 대표팀에 차출된 이후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양준석과 이원석은 포인트가드와 센터로서 팀 내 비중이 굉장히 큰 선수들이다. 양준석은 지난 대학농구리그 3차 대회 결승에서 부상을 당해 결장할 것을 대비했지만, 이원석의 부상은 갑작스러웠다.
연세대는 경기 시작부터 2-8로 끌려갔다. 불안하게 출발한 연세대는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17-16으로 역전했다.
연세대는 확실하게 앞서나가지 못했다. 2쿼터를 33-29로 마쳤다. 근소하게 우위를 지킨 연세대는 3쿼터 중반 43-35로 달아났지만,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리지 못한 채 50-46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대학 농구 최강자답게 연세대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4쿼터 중반 신동혁의 연속 득점으로 4분 35초를 남기고 63-52, 11점 차이로 벌렸다. 이후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특히 1분 34초를 남기고 유기상이 70-54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했다. 쐐기포였다.
동국대는 리바운드에서 연세대에게 38-40으로 뒤졌다. 야투 정확도도 28%로 너무 떨어졌다. 조우성과 정종현의 트윈 타워는 연세대의 더블팀 수비 등에 힘을 쓰지 못했다. 리바운드 이외에는 높이의 우위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패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