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15점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20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 성균관대와 맞대결에서 97-90으로 이겼다. 건국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의 발판을 다졌고, 성균관대는 예선 탈락의
위기에 빠졌다.
주현우는 38점 13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조환희는 23점 4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최승빈(16점 9리바운드)과 정민수(1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는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현호는 3점슛 6개 포함 21점으로 성균관대 내에서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김수환(19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송동훈(1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최주영(14점 11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지만, 조은후가 6점(6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에 그친 게 아쉬웠다.
중앙대, 조선대와 함께 같은 조에 속한
양팀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출발은 건국대가 불안했다. 건국대는
시작부터 2-8로 끌려갔다. 1쿼터를 23-31로 마쳤다. 리바운드에서 4-11,
어시스트에서 5-9로 열세였다. 자유투도 25%(1/4)와 75%(6/8)의 차이를 보였다. 건국대가 뒤질 수 밖에 없었다.
건국대는 2쿼터 들어 성균관대의 실책을
7개나 끌어냈다. 리바운드도 9-7로 앞섰다. 하지만, 3점슛을 4개 내줬다. 외곽슛 봉쇄에 실패해
45-57,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뒤졌다.
건국대는 2쿼터에 속공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점슛 정확도마저 떨어진 게 전반 열세의 원인이었다. 전반에만
57점이나 실점한 건 수비도 그만큼 좋지 않았다는 의미다.
건국대는 3쿼터에 흐름을 바꿨다. 3쿼터 초반 46-61로 뒤졌던 건국대는 최주영이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난 사이 조환희의 속공과 주현우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좁힌 뒤 최승빈의 3점슛으로 63-64로 따라붙었다.
송동훈(자유투)과 김수환(팁인), 이현호(3점슛)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64-71로 다시 뒤진 건국대는 3쿼터 막판 조환희의 활약으로 72-71로 역전한 채 4쿼터를 맞이했다.
건국대는 조환희의 돌파로 4쿼터를 시작했지만, 최주영과 김수환에게 실점하며 74-75로 역전 당했다. 이후 5분여 동안 근소하게 끌려가던 건국대는 4분 51초를 남기고 백지웅의 골밑 득점으로 재역전한 뒤 주현우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 85-82로 앞섰다.
이제는 반대 상황이었다. 성균관대가
추격하면 건국대가 달아났다. 2분 35초를 남기고 87-87, 동점까지 허용한 건국대는 최승빈과 조환희의 득점으로 다시 93-89로
우위를 점했다.
건국대는 성균관대의 실책과 쉬운 득점을 넣지 못하는 사이 주현우의 자유투까지 더해 95-89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24.8초였다.
건국대는 주현우가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우위를 지키는데 지장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