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또 다시 승리를 챙겼다.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 결승에 오른 동국대를 제압했다.
한양대는 21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 동국대와 두 번째 경기에서 72-68로 이겼다. 한양대는 2연승을 달린 반면 동국대는 2연패에 빠졌다. 결선 진출 확정과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희비가 확실하게 엇갈렸다.
한양대는 김민진(1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승우(15점 1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염재성(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전준우(11점 5리바운드), 이상현(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동국대는 김종호(2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4개)와 조우성(13점 7리바운드 2스틸), 이민석(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의 분전에도 고비를 넘지 못해 2연패를 당했다.
경희대에게 승리한 기운을 이어나가듯 한양대는 기분좋게 시작했다. 동국대가 경기 시작 2분 3초 만에 작전시간을 요청한 것에서 한양대의 초반 흐름이 좋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한양대는 8-1로 시작했고, 6분 3초를 남기고 16-3, 13점 차이까지 앞섰다.
한양대는 갑자기 흔들렸다. 김종호를 막지 못했다. 이민석에게도 3점슛을 얻어맞았다. 22-14로 쫓기는 흐름으로 1쿼터를 마쳤다.
동국대는 2쿼터 들어 완벽하게 흐름을 바꿨다. 지역방어로 한양대 득점을 봉쇄했다. 김종호와 이민석, 정종현, 박승재 등의 3점슛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5분 41초를 남기고 정종현의 자유투로 27-26으로 역전한 동국대는 43-35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한양대는 3쿼터에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원동력은 3점슛이다. 2쿼터 3점슛 7개 중 1개만 성공했던 한양대는 3쿼터에는 9개 중 4개를 집중시켰다. 동국대의 3점슛을 2쿼터 5개에서 3쿼터 2개로 떨어뜨렸다. 리바운드도 13-8로 앞섰다.
한양대는 이 덕분에 3쿼터 4분 15초를 남기고 이승우의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49-48로 역전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주고 받을 때 김민진이 자유투 3개를 성공해 다시 앞섰고, 전주우의 3점슛까지 더해 63-55, 8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쿼터가 끝날 때마다 우위가 바뀌었다. 4쿼터도 그런 조짐이 엿보였다. 한양대가 4쿼터 초반 69-58, 9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이후 조우성과 김종호, 이대균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전광판에는 3분여를 남기고 71-68, 3점 차이였다.
한양대는 이승훈에게 3점슛 기회를 내줬지만,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한양대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동국대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