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조1위를 차지했다. 한양대는 끈질긴 저력을 발휘했다.
연세대는 2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고전 끝에 한양대에게 74-63으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연세대는 조1위를 차지했고, 2승 1패를 기록한 한양대는 조2위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유기상은 20점 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이정현은 13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고르게 활약했다. 신동혁은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예선 두 경기를
결장했던 양준석은 10분 38초 출전해 9득점했다.
이승우는 양팀 가운데 최다인 25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실책이 5개로 많았던 게 흠이다. 김민진은
1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연세대는 대학농구리그 3차 대회에서
한양대에게 93-69로 이겼다. 양준석과 이원석이 빠진 연세대의
전력이 이전보다 떨어진다. 반대로 한양대는 경희대와 동국대를 연파해 기세를 타고 있다. 그럼에도 연세대의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연세대는 상승세를 탄 한양대에게
고전했다. 1쿼터 중반 3-11로 끌려가는 등 1쿼터에만 이승우에게 10실점하며
17-21로 뒤졌다.
2쿼터에도 흐름을 바꾸지 못한
연세대는 앞선 두 경기에서 결장한 양준석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양준석이 코트에 나서자 답답함이 풀렸다. 연세대는 36-28로 역전했다.
연세대는 3쿼터 한때 53-41, 12점 차이로 달아났지만,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10점 내외에서 계속 공방을 펼쳤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쉽게 경기를 생각하고 나온 예선전이다. 학생 선수들이니까 그런 안일함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 없이 예선을 마감해서 다행이다”며 “객지에 나와서 대회를 치르면 지루함이 있다. 지루함을 집중력으로 이겨내길 바란다”고 예선을 되돌아봤다.
한양대 정재훈 감독은 “존 프레스를 준비했다. 초반에 성공했지만,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며 “양준석이 안 나올 줄 알고 앞선 가드의 실책을 유발하려고 했다. 양준석이 나왔을 때 수비 전환이 좋지 않아 3점슛을 내주며 끌려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점수 차이가 벌어졌어도 끝까지 수비를 한 건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저력을 발휘한 걸 만족했다.
승리한 연세대보다 패한 한양대가 경기 내용에 더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