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가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중앙대는 예선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건국대는 24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에서 중앙대에게 97-109로 졌다.
2승 1패를 기록한 건국대는 성균관대가 조선대를 꺾을 경우 중앙대, 성균관대와
동률을 이룬다. 이 때 득실 편차에서 성균관대가 1위(+11점), 건국대가 2위(-5점), 중앙대가 3위(-6점)가 된다. 건국대는
지고도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고, 중앙대는 이기고도 아쉽게 예선 탈락한다.
다만, 조선대가 성균관대를 이긴다면
건국대와 중앙대가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
건국대에서는 주현우(25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백지웅(2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6개)은 20점 이상 득점한 가운데 조환희(1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쳐 결선 토너먼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배성재도 11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중앙대의 기둥인 선상혁은 35점 23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을
기록했다. 홍현준(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강현수(15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인웅(12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문가온(12점 5리바운드)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C조에서는 조선대가 가장 약하다. 더구나 조선대는 부상 선수들까지 발생해 가용인원도 적다. C조에서 1승을 거두기 힘들다. 실제로 조선대는 앞선 두 경기에서 40분 중 절반인 20분 동안 좋은 내용을 보여주는 게 목표였다. 조선대와 경기를 남겨놓은 성균관대는 2승 1패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건국대는 중앙대를 이기면 조1위를
차지한다. 반대로 중앙대가 이기면 중앙대와 건국대, 성균관대가
2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
득실 편차는 성균관대는 +11점, 건국대는 +7점, 중앙대는 -18점이다. 건국대는 12점 이내로 져야 결선에 오를 수 있다. 중앙대는 13점 이상 이겨야 최소
2위를 차지한다.
결선 토너먼트 진출 여부만 놓고 보면 0-0이
아니라 건국대는 12-0으로 앞선 채, 반대로 중앙대는 12점을 뒤진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건국대는 2-4로 뒤지던 8분 39초부터 약 3분 동안 중앙대에게 1점도 내주지 않고 연속 13점을 몰아쳤다. 순식간에 15-4, 11점 차이로 앞섰다.
이번 대회 특징 중 하나는 승부가 많이 뒤집어진다는 점이다. 이날도 그랬다. 끌려가던 중앙대가 홍현준의 3점 플레이를 시작으로 추격했다. 선상혁이 높이의 위력을 발휘했다. 다만, 5점 차이로 따라붙은 중앙대는 1쿼터 막판 백지웅에게 3점슛을 내줘 21-29로 1쿼터를 마쳤다.
중앙대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선상혁과 문가온, 이주영의 연속 8득점으로 29-29, 동점을 만들었다. 최승빈을 막지 못해 33-39로 다시 끌려갔던 중앙대는 2쿼터 중반 이후 선상혁과 강현수의 활약으로 52-46, 6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중앙대는 전반까지 3점슛을 단 1개만 시도했다. 건국대보다 우위인 높이를 살린 공격을 펼쳤다. 여기에 전반까지 자유투 18개를 모두 성공한 것도 역전한 비결이었다.
건국대는 1쿼터에만 백지웅의 3점슛 4방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2쿼터에는 3점슛을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백지웅도 2쿼터에는 4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더불어 1쿼터 7분 22초 속공 과정에서 박인웅과 부딪혀 교체된 정민수의 부재도 아쉬웠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정민수는 2쿼터 5분 31초에 결국 들 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중앙대는 60-54로 앞서던 3쿼터 7분 2초부터 6분 13초까지 49초 동안 문가온의 돌파, 선상혁의 연속 자유투로 66-54, 12점 차이로 앞섰다.
이제 승부는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놓고 0-0으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중앙대는 여기서 1점이라도 더 앞서면 결선 진출이 가능했다. 반대로 건국대는 최소한 이 점수 차이를 유지해야 했다. 이 점수 사이에서 공방이 펼쳐지면 성균관대는 조1위가 가능하기에 최고 수혜를 누린다.
건국대가 12점 앞쪽으로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중앙대는 2분을 남기고 임동언의 점퍼로 80-66, 14점 차이로 달아난 뒤 선상혁의 골밑 득점으로 85-68, 17점 차이까지 앞섰다.
예선 탈락 위기에 빠진 건국대는 3쿼터 막판 주현우의 점퍼와 4쿼터 초반 김진호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좁혔다. 최승빈의 연속 득점으로 76-87로 따라붙은 건국대는 조환희가 돌파로 연속 7점을 올려 83-89, 6점 차이까지 근접했다.
건국대는 홍현준과 선상혁을 막지 못해 86-96, 10점 차이로 뒤졌지만, 조환희가 또 다시 한 자리 점수 차이로 좁히는 점퍼와 돌파를 성공했다. 여기에 4쿼터 막판 주현우의 돌파와 자유투로 한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했다.
1분 6초를 남기고 95-100으로 뒤진 건국대는 선상혁에게 연속 실점했다. 주현우의 자유투 득점 이후 26.6초를 남기고 강현수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97-107, 10점 차이였다. 건국대는 작전시간 후 조환희가 패스를 하다 실책을 했다. 4.8초를 남기고 홍현준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다. 건국대는 정확하게 결선에 진출할 수 있는 12점 차이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