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가 건국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연세대와 4강 무대에서 맞붙는다.
단국대는 26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6강에서 건국대에게 76-70으로 이겼다.
단국대는 조종민(22점 5어시스트)과 조재우(17점 7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이두호(13점 5리바운드), 윤성준(12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의 득점과 지승태(6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리바운드를 앞세워 건국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건국대는 주현우(21점 8리바운드)와 조환희(1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외의
선수들이 부진해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양팀은 모두 주전 가드 없이 경기에 나섰다. 단국대는
이경도, 건국대는 정민수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양팀은 2000년 이후 MBC배에서 맞붙은 건 5번이며, 그 중에 단국대는 1승만 챙겼다. 그나마 가장 최근인 2016년 맞대결에서 69-54로 이겼다.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7번 맞대결 중 단국대가 이긴 건 4번뿐이다.
건국대만 만나면 고전했던 단국대는 경기 초반 조환희를 막지 못해 14-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주현우에게 9실점하며 한 때 10점 차이로 끌려가는 등 고전 끝에 29-33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단국대는 3쿼터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조종민과 조재우가 각각 20점씩 올렸다. 여기에 조재우와 지승태를 함께 투입해 높이를 보강한 게 주요했다. 지승태는 공격 리바운드를 여러 차례 잡아 흐름을 단국대로 끌고 왔다.
55-55, 동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단국대는 이두호와 윤성준의 득점을 앞세워 체력이 떨어진 건국대를 따돌리며 승리에 다가섰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4강에 진출한 단국대는 연세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단국대가 연세대와 MBC배에서 만나는 건 2016년 결승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