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하윤기를 비롯해 고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4강에 올랐다.
고려대는 2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주)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에서 중앙대를 99-89로 꺾었다. 고려대는 단국대와 성균관대의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하윤기가 20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신민석(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문정현(16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 정호영(1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박무빈(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박인웅은 21점(3점슛 3개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으로 양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문가온(19점 8리바운드 2스틸), 홍현준(13점 6어시스트), 김진모(13점 2스틸)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중앙대에게 뺏겼다. 중앙대 고른 선수들에게 실점하며 1쿼터 중반 8-15로 뒤졌다. 1쿼터 막판 분위기를 바꿨다. 중앙대의 연속 실책을 끌어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 10-2로 우위를 점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1쿼터 막판 역전 3점슛 포함 1쿼터에만 11득점한 신민석이 있었기에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을 수 있었다.
2쿼터는 박빙의 승부였다. 역전과 재역전이 나오고, 3~4점 차이의 접전이었다. 고려대가 2쿼터 막판 중앙대의 연속 실책을 틈 타 45-39로 앞서기도 했지만, 중앙대가 곧바로 연속 7득점하며 재역전(46-45)을 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2쿼터 1분 6초를 남기고 문정현의 돌파로 47-46,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고려대는 3쿼터 8분 22초부터 6분 26초까지 하윤기와 문정현의 연이은 득점으로 10점을 몰아쳐 59-48, 11점 차이로 달아났다. 고려대는 이후 1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친 끝에 76-64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중반까지 두 자리 점수 차이를 유지한 고려대가 쉽게 이기는 듯 했다. 하지만, 중앙대의 거친 추격에 주춤했다. 김진모에게 연이어 3점슛을 내준데다 4쿼터 4분 3초를 남기고 문가온(자유투 2개)과 박인웅(3점슛)에게 5실점하며 87-80으로 쫓겼다.
홍현준에게 돌파를 내줘 94-89까지 쫓길 때 38.3초를 남기고 정호영의 3점 플레이로 97-89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