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극적인 승부 끝에 4강 무대에 탑승했다.
한양대는 2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주)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8강에서 동국대에게 80-79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한양대는 4일 경희대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염재성은 결승 3점슛 포함 4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18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이승우(15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전준우(14점 3리바운드), 김민진(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조우성(1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정종현(17점 10리바운드), 이민석(14점 7리바운드), 김종호(1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승재(10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어느 팀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접전이었다. 한양대가 8-0으로 시작했으나 동국대가 1쿼터를 18-15로 역전했다. 1쿼터처럼 경기 흐름이 경기 종료까지 요동쳤다. 한양대가 앞서나갈 때 동국대가 뒤집었고, 동국대가 달아날 때 한양대가 추격했다.
동국대는 1차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한양대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승에 올랐다. 우승과 준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그만큼 뜨거웠다.
3쿼터까지 66-66, 동점으로 마쳤다. 남은 시간은 10분이었다.
한양대는 4쿼터 출발이 좋지 않았다. 정종현에게 3점슛을, 조우성에게 돌파를 내주며 66-71로 끌려갔다. 넣을 수 있는 득점 기회를 놓치고, 실책도 범한 게 흐름을 내준 원인이었다.
염재성이 흐름을 되돌렸다. 돌파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린데다 정종현의 5번째 반칙까지 끌어냈다. 표승빈의 득점까지 더해 70-71로 따라붙은 한양대는 유진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줘 70-77로 뒤졌다.
남은 시간은 3분 9초였다. 흐름이 동국대로 확실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한양대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승우와 전준우, 표승빈의 연속 득점으로 77-77로 동점을 만든 한양대는 44.6초를 남기고 조우성에게 골밑 실점했다. 77-79로 다시 열세였다.
한양대는 올해 유독 접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염재성이 22.5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터트렸다. 남은 시간 동안 이민석의 슛이 두 차례 모두 빗나가자 한양대는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