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한양대는 4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충주) 건국체육관에서 열린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플레이오프 남자 대학부 4강 두 번째 경기에서 경희대를 113-9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양대는 지난 7월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에 선다.
이승우(2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와 염재성(24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박성재(23점 2리바운드 4스틸 3점슛 3개)이 펄펄 날아다닌 가운데 김민진(14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과 표승빈(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결승 진출을 도왔다.
경희대는 7명(박민채와 정민혁 각 13점, 조승원과 고찬혁 각 12점, 김동준과 인승찬, 황영찬 각 10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12명의 선수들이 모두 득점했지만, 한양대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했다.
한양대는 MBC배 예선 첫 경기에서 경희대를 79-76으로 힘겹게 승리한 바 있다. 이날도 경기 결과와 달리 경기 종료까지 뜨거운 승부를 펼쳤다.
한양대는 9-2로 경기를 시작한 뒤 1쿼터 2분 30초를 남기고 18-12로 우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1쿼터 막판 번번이 야투를 실패하고 경희대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20-23으로 역전 당했다.
한양대는 2쿼터 들어 염재성과 이승우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2쿼터 중반 이후 염재성과 배성재, 이상현의 3점 플레이를 연이어 성공한데다 2쿼터 막판 염재성의 연속 득점으로 52-41,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한양대는 3쿼터 초반 김민진과 이승우, 염재성의 연속 8점을 더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박민채에게 점퍼를 내준 뒤 연속 8점을 추가했다. 순식간에 68-43, 25점 차이로 벌렸다.
경희대는 3쿼터 4분 만에 항의를 위한 작전 시간 포함 3개의 작전시간을 모두 사용했다.
한양대는 이때부터 주춤했다. 실책도 많았고, 3점슛 허용도 늘었다. 83-70으로 4쿼터를 시작한 한양대는 8분 40초를 남기고 84-75, 9점 차이까지 쫓겼다.
위기에 빠진 한양대는 김민진의 3점슛에 이어 표승빈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 염재성의 3점 플레이를 더해 다시 92-75로 달아났다.
다시 흐름을 탄 한양대는 2분을 남기고 111-90으로 다시 20점 이상 차이로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한양대는 6일 오후 3시 30분 고려대와 결승에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