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도 기나긴 겨울잠을 끝내고 기지개를 킨다. 각 대학들은 졸업생들이 팀을 떠난 대신 새로 가세한 신입생들과 동계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대학농구리그 개막 예정일은 3월 28일이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에게 어떻게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2022년을 준비했는지 들어봤다.
경희대는 자주 찾았던 전라남도 여수에서 올해도 겨울을 보냈다.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현국 감독 중심의 훈련이 아닌 김민수, 김우람 코치 중심의 훈련이었다. 두 코치가 훈련을 주도하고, 김현국 감독이 부족한 부분 등을 지적했다.
두 코치가 섬세하고 세세하게 설명하며 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팀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 보였다. 중요한 건 성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
4년 전 등장만으로도 큰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이사성(210cm, C)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이사성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20분 14초 출전해 6.7점 7.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장 대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경희대는 이사성의 활약에 따라서 올해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동계훈련 기간 초점 맞춘 훈련은?
전지훈련 때 훈련을 잘 했다. 힘도 붙고, 스피드도 붙었다. 여러 가지 준비를 잘 해서 잘 갖췄다. 휴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쉬다가 이제(2월 22일) 다시 운동을 시작한다. 빨리 몸을 회복해서 빨리 몸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손발이 잘 맞도록 훈련을 많이 했는데 감각을 잃지 않게 기량을 올려야 한다. 신구 조화가 잘 맞았다. 선수들의 의욕도 있었다.
올해 달라진 팀 전력은?
선수들의 생각이 달라졌다. 리더 박민채(185cm, G)와 4학년들이 솔선수범하면서 팀도 잘 이끌어줘서 원팀이 되어 간다. 4학년들이 희생을 하면서 잘 했다. 겨울 동안 좋아진 점은 신구 조화다. 간격이 좁아졌다. 신입생들이 동계훈련을 하면 예년에는 선배들과 격차가 나는데 이번에는 그 격차를 좁힌 것도 좋았다. 수비를 다양하게 준비를 했다. 지역방어와 대인방어가 생각보다 잘 이뤄졌다. 더 강한 수비를 할 수 있다. 공격도 개인기와 2대2 플레이, 팀 오펜스까지 갖춰졌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많이 했기에 대학과 점검을 못했는데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 좋아졌다.
승부처에서 해결하는 등 에이스 역할 해줘야 할 선수는?
가장 큰 문제이자 숙제다. 민채가 해주기를 기대한다. 4학년들도 그런 능력을 보여주길 바라는데 사실 우리는 에이스의 파워가 생각보다 부족하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하는 능력은 분명 아쉽다.
이사성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사성의 몸은 올해가 제일 좋다. 되게 관리를 많이 한다. 올해 사성이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서 팀 성적이 상위권과 중위권의 갈림길에 선다. 힘이 더 붙었고, 여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분해졌다. (이사성이) 팀을 위해서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서 상위권까지 갈 수 있다.
1학년 활용은?
우상현(188cm, G)과 안세준(195cm, F)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서 기대를 했는데 휴식 이후 몸 상태가 떨어져서 두고 봐야 한다. 겨울 훈련할 때 두 선수가 잘해줬었다. 다른 선수 중에서도 생각만큼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가 나와줘서 조커로 쓸 수 있기에 희망을 갖는다.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패턴 플레이를 준비하고, 민채 이외의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끌어올려야 한다. 수비도 더 완벽하게 다지고, 식스맨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서 8~9명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두 코치가 고생을 해서 팀 분위기가 많이 좋은 건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