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도 기나긴 겨울잠을 끝내고 기지개를 킨다. 각 대학들은 졸업생들이 팀을 떠난 대신 새로 가세한 신입생들과 동계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대학농구리그 개막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다. 각 대학 감독에게 어떻게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2022년을 준비했는지 들어봤다. 아홉 번째는 전력 보강보다 누수가 더 크지만, 가드진의 활약을 기대하는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2013년과 2015년, 2016년 3번이나 꼴찌를 경험했다. 조선대를 제외하면 꼴찌를 해본 팀은 성균관대가 유일하다. 그렇지만, 2017년 5위로 올라선 뒤 2018년과 2019년에는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2019년에는 5년 연속 연세대와 고려대의 챔피언결정전을 깨고 준우승했다.
꼴찌에서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하는 강팀으로 거듭난 성균관대는 올해 위기다. 전력 누수가 어느 때보다 크다. 김수환(SK)과 조은후(KGC인삼공사), 최주영(한국가스공사)이 졸업한 대신 권용준(184cm, G), 노완주(194cm, F), 이건영(183cm, G), 이윤성(191cm, F), 이정훈(194cm, F)이 입학했다.
경기를 풀어주던 조은후와 외곽을 담당하며 평균 20점씩 올리던 김수환의 공백은 어떻게든 메울 수 있다. 하지만, 최주영 자리를 채울 예정이었던 이주민(195cm, C/F)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올해 뛰지 못하는 게 뼈아프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은 벌써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상위권을 다툴 전력이 되지 못할 뿐이다. 성균관대 특유의 더 빠르고, 더 강한 압박수비가 가능하고, 여기에 외곽포까지 터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그 이상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다.
동계훈련 기간 초점 맞춘 훈련은?
이주민이 아킬레스건이 끊어져서 재활까지 1년 걸린다. 올해 뛰지 못한다. 190cm 이상 선수가 안정욱(195cm, C/F) 한 명이다. 혼자 북치고 장구 쳐야 하는 송동훈(175cm, G)이 많이 힘들 거다. 동료들이 잘 받아먹어야 하고, 또 다른 선수들도 그런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경기를 뛰던 선수들이 졸업하고, 경기를 안 뛰던 선수들이 많아서 수비부터 다시 훈련했다. 볼 흐름도 좋지 않아서 공격도 마찬가지다. 한참 끌어올리고 있을 때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20일 가량 쉬었다. 겨우 전력을 끌어올렸는데 다시 제로로 돌아갔다. 지금은 체력이 안 된다. 선수 교체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오랜 시간을 책임지기 힘들다. 동훈이도 부담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체력 안배를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승부처에서 해결하는 등 에이스 역할 해줘야 할 선수는?
이현호(180cm, G)다. 동훈이와 현호가 주축이다. 현호는 강심장이고, 슛이 좋은 선수다. 선수 구성이 약해졌기에 슛 시도 횟수보다는 슛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한다. 리바운드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욱이도 해줄 일이 많다. 5번(센터)은 아니다. 3.5번인데 포스트에서 플레이를 하기에는 키가 작다. 최대한 밖에서 하는 플레이를 시킬 거다. 그럼 상대도 미스매치다.
동계훈련 동안 성장한 선수나 올해 기대되는 선수는?
안세영(182cm, G)이 해줘야 하고, 3학년인 박종하(186cm, G)가 배짱 있게 해줘야 한다. 김근현(190cm, G/F)이 수비까지 해주면 앞선에서는 버틸 수 있다.
1학년 활용은?
노완주가 신장이 194cm정도 되니까 정욱이와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건영은 고등학교 때 득점을 해줬던 선수라서 선수 교체를 많이 할 때 짧은 시간이라도 뛰면서 체력을 안배가 가능하게 해줘야 한다.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최대한 다시 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