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다시 찾아온다. 최근 2년 동안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일 대회 방식으로 열렸다. 4월 4일부터 막을 올리는 여자 대학부에 참가하는 6팀이 어떻게 2022년을 준비했는지 살펴본다. 네 번째는 졸업 선수가 없는데다 신입생으로 전력을 보강한 수원대다.
수원대는 한 때 공격력이 뛰어난 농구를 펼쳤다. 2018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장선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 팀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승 4패로 부진했다. 두 발 더 도약을 하기 위한 경험을 쌓는 시간이었다. 1,2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던 수원대는 올해 신입생까지 가세해 전력을 보강했다.
수원대는 지난해 12월 개인기 위주의 훈련을 한 뒤 신입생이 가세한 1월부터 전라남도 영광, 제주도 등에서 체력 위주의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2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번갈아가며 나와 훈련을 연속으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장선형 수원대 감독은 “준비를 잘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2월 한 달 동안 거의 쉬었다. 동계훈련을 한 게 물거품이 되었다. 3월 한 달 동안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7일부터 시작했다”며 “다행히 증세들이 코감기나 목이 붓는 정도였다. 가볍게 넘어갔다.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건 아니었다”고 했다.
장선형 감독이 부임한지 3년 째다. 감독의 색깔이 나올 시기다.
장선형 감독은 “제가 원하는 색깔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아니다. 변명일 수 있는데 아직 선수들이 어리다. 선수들도 노력해야 하지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또 연습하는 것과 경기하는 건 다르다. 연습 때 잘 하다가 본 경기에서 자신감이 없고 소심해져서 기복이 나온다”며 “올해는 선수들의 능력이 출중하기에 경기에서 어떻게 할지 기대된다. 여러 가지를 잘 준비했다. 졸업하는 선수가 없고, 작년부터 꾸준하게 올라왔다. 기대하지만, 실력 발휘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팀 플레이를 좋아한다. 제가 현역 때 궂은일을 많이 했다. 선수들에게 궂은일과 1대1 수비나 박스아웃, 리바운드와 팀 플레이를 많이 강조한다”면서도 “개인기는 뛰어나고 훌륭하면 좋기에 개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연습을 시킨다. 농구를 하다 보면 팀 플레이만 할 수 없다. 1대1로 해결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장선형 감독은 올해 수원대의 전력을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자 “제가 원하는 선수들(신입생 5명)로 보강을 두텁게 했다. 올해는 기대를 해볼 만 하다. 기대를 하려고 한다”며 “센터(이나라 183cm, 이다현 181cm) 보강이 되었다. 센터가 들어와서 안쪽 공격도 원활하고, 안쪽 공격이 되어서 외곽도 살아난다. 내외곽 공격을 다양하게 하려고 한다. 어느 한 명의 선수나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려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원대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평균 29.5점에 그쳤으나, 3차 대회에서 평균 63.0점을 올렸다. 1차 대회 상대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대와 단국대라고 해도 득점이 너무 저조했다.
장선형 감독은 “경기 경험도 부족하고, 시즌을 시작하는 거라서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선수들의 능력 자체는 출중한데 경험과 자신감이 부족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3차 대회 때 그 부분을 준비해서 자신감을 부여했고, 훈련이 답이었다. 경기 비교 분석을 하면서 선수 개개인마다 뭐가 부족한지 맞춤 트레이닝을 하니까 3차 대회 때 더 나은 성적이 나왔다”고 했다.
지난해 경험을 쌓은 선수들에 신입생까지 가세했기에 올해는 확실히 더 나은 전력으로 거듭날 듯 하다.
장선현 감독은 “올해 기대는 하는데 기대를 했다가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첫 경기를 치러보고, 또 준비를 하면서 해나가면 될 거 같다”고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장선형 감독은 임진솔(174cm, F)과 류자언(170cm, G)등 기존 선수들과 이나라(183cm, C), 백수정(175cm, F), 김서연(169cm, G/F) 등 신입생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장선형 감독은 “리그 개막까지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벅찰 수 있다. 한 달을 쉬다시피 한 뒤 한 달 동안 체력과 전술 훈련을 복합적으로 해야 한다. 되게 힘든 시간이 될 수 있다”며 “가볍게 몸을 만든 뒤 체력을 올리고, 개막을 앞두고는 연습경기를 하면서 리그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
수원대는 4월 7일 부산대와 원정경기로 대학농구리그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