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는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연세대에게 69-76으로 졌지만, 우승 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펼쳐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단국대가 연세대를 괴롭힐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이경도(184cm, G)의 활약이다. 이경도는 11점 10리바운드 15어시스트 4스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이경도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 중앙대와 예선 3번째 경기에서 20점 9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친 바 있다.
언제든지 트리플더블이 가능한 선수라는 걸 보여준 이경도는 대학 무대 첫 번째 트리플더블을 맛봤다.
이경도는 30일 전화통화에서 “체력을 끌어올리는 위주로 훈련했었다. 연세대를 맞이해 오랜만의 리그인데다 우리가 밑질 거 없으니까 열정으로 승부하자는 느낌으로 경기를 했다”며 “강팀이니까 배운다는 마음 가짐도 있었고, 즐기자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했다. 중간중간 안일한 실수, 3점슛 허용, 리바운드를 뺏긴 게 많이 아쉽다”고 연세대와 경기를 되돌아봤다.
지난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왼발 부상을 당했던 이경도는 “수술하고 한 달 정도 쉬었다. 재활 하고 다친 날 이후 두 달 정도 만에 복귀해서 몸을 만드는 것부터 처음부터 다시 했다”며 “웨이트 트레이닝과 뛰는 걸 많이 했다. 처음부터 가자는 느낌으로 운동했다”고 재활 과정을 들려줬다.
이어 “동계훈련 때 슬럼프가 엄청 심하게 왔다. 기량이 떨어졌다고 고민하면서 1학년 때보다 못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극복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경도는 그럼에도 트리플더블을 했다고 하자 “경기 끝나고 트리플더블을 한 줄도 몰랐다. 기자들이 알려줘서 깜짝 놀랐다”며 “고등학교 때도 하나씩 부족해서 트리플더블을 놓치곤 했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한 번씩 트리플더블을 했다”고 개인 통산 3번째 트리플더블이라고 전했다.
이경도는 2017년 협회장기 대회에서 삼일중과 경기에서 1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2019년 연맹회장기 부산 중앙고와 맞대결에서 21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를 제외하면 올해 각 팀의 전력이 비슷하다는 평가다. 그 가운데 조금 앞선 팀을 꼽으면 단국대다. 부상 중인 염유성(187cm, G)까지 가세하면 더 나은 전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이경도는 “개인적으로 4강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4강 이상 성적을 거두려면 다음달 1일 열리는 성균관대와 홈 경기를 이겨야 한다.
이경도는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 가짐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항상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 한다”며 “성균관대의 신장이 작아서 조재우(200cm, C) 형을 많이 이용해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