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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탈대학급 기량이다” 해설위원들이 평가한 여준석은?
작성일 : 2022-04-01 11:30:33 / 조회수 : 464
여준석이 대학리그 2경기에서 압도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를 지켜본 해설위원들은 “이미 탈대학급 기량이다”라며 입을 모았다.

지난달 25일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개막했다. 팀당 1경기 또는 2경기를 치른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이는 고려대 1학년 여준석이다. 여준석은 대학리그 데뷔 경기였던 28일 한양대전에서 20분을 뛰며 17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1일 경희대와의 경기에서는 27분 5초 동안 26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그렇다면 여준석의 플레이를 지켜본 해설위원들의 견해는 어떨까. 이상윤, 추승균, 손대범 해설위원에게 의견을 물어봤다.

먼저, 여준석의 대학리그 데뷔 경기를 중계한 손대범 해설위원은 “최근 몇 년 사이에 봤던 신입생 중에 제일 운동능력이 좋다. 데뷔 경기고 아직 1학년이라 그런지 집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3쿼터가 되니까 좋은 플레이가 나오더라. 덩크슛, 내외곽 플레이, 수비까지 아주 훌륭한 1학년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1일 경희대전을 현장에서 중계한 이상윤 해설위원은 “영상으로만 보다가 직접 뛰는 건 처음 봤다. 굉장히 빠르고, 점프와 순발력도 좋다. 특히 점프력이 대단하다. 리바운드 잡을 때 올라가는 걸 보면 등번호가 안 보여도 ‘아 여준석이구나’라는 게 느껴진다. 플레이에도 자신감에 차있는 게 보인다. 1학년인데 벌써 국가대표급 기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려대 진학 후 여준석은 포지션 변경을 꾀했다. 기존의 파워포워드가 아닌 스몰포워드로 뛰고 있다. 실제로 여준석이 외곽에서 수비하자 상대가 쉽게 슛을 던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미스매치를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고려대니까 본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 같다. 이두원, 양준, 여준형, 신주영 등 200cm 빅맨이 많지 않나. 덕분에 본인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여유 있게 뛸 수 있다. 주희정 감독에게 감사해야 한다. 외곽 플레이까지 익혀서 더 큰 무대로 나간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주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몇몇 대학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는 SPOTV 추승균 해설위원은 긍정적인 의견과 함께 보완점도 짚었다. “아직 외곽에서의 움직임이 어색하다. 자리를 제대로 못 잡는 것 같다. 동료가 골밑에 있으면 괜찮은데 2대2 플레이 할 때는 공 없는 움직임이 엉키는 느낌이다.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니까 경기를 계속 뛰면 나아질 것 같다. 이런 움직임만 고치면 적수가 없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또 다른 보완점으로 패스와 드리블을 꼽았다. 그는 “상대가 더블팀이 왔을 때 패스 나가는 게 동료들과 잘 안 맞더라. 제 타이밍에 패스가 나가야 되는데 그것도 잘 안 된다. 그리고 프로에서 스몰포워드로 뛰려면 드리블 능력을 더 키워야 한다. 스피드와 함께 드리블까지 잘 치면 스몰포워드로서 대성할거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반적인 전문가들은 이미 여준석이 대학리그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만약, 계속 대학 무대에 머문다면 기량이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추승균 위원은 “대적할 상대가 없으면 ‘이 정도만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이 생긴다. 이 부분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되고, 상대의 움직임을 보면서 배우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한다. 개인적으로는 1,2년 안에 프로 진출을 하던가, 해외리그에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는 의견을 밝혔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대학리그에 적응만 한다면 매 경기 20,30점을 넣을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춰 달려갔으면 한다. 대학무대에서 4년을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큰 무대에 간다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고, 처절하게 농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여준석에게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