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할 때부터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던져야겠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니까 실제 경기에서도 잘 나온다.”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개막을 앞두고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기량이 늘어서 많이 올라왔다며 박상우(195cm, F)의 활약을 기대했다. 1,2학년 때 기대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박상우 역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22년을 준비했다.
박상우는 4경기 평균 9분 56초 출전해 5.5점 1.3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이 길지 않아 기록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3점슛 11개를 던져 6개를 성공해 성공률 54.5%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0개 이상 3점슛을 시도한 선수 중에서는 최고 높은 성공률이다.
더구나 1,2학년 때 대학농구리그에서는 3점슛 성공률 20.0%(3/15)에 그친 걸 감안하면 확실히 달라진 3점슛 능력을 자랑한다.
박상우는 지난 23일 조선대와 경기를 마친 뒤 3점슛 정확도가 좋아졌다고 하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선수마다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걸 중요하게 여기신다”며 “제 역할을 생각해보니까 기회 때 과감하게 던지는 거라고 여겼다. 연습할 때부터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던져야겠다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니까 실제 경기에서도 잘 나온다”고 했다.
최승빈(191cm, F)과 프레디(203cm, C) 대신 코트에 나서 출전시간이 길지 않은 박상우는 “우리는 5명이 똘똘 뭉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경기가 잘 풀린다. 누구를 대신 들어가더라도 그게 잘 맞물리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프레디가 버티고 있을 때는 높이가 좋지만, 프레디가 벤치로 물러나면 높이가 낮아진다. 지역방어를 많이 활용하지만, 이에 따라서 수비도 달라진다.
박상우는 “프레디가 있으면 뒤가 든든해서 돌파를 줘도 잘 막아줄 거라고 믿고 외곽슛을 철저하게 막으려고 한다. 프레디가 없을 때는 우리 팀 신장이 작아서 돌파를 더 잘 막으려고 한다”고 상황에 따른 다른 수비 방법을 들려줬다.
박상우는 시즌 개막 전에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다고 하자 “아직은 경기를 준비할 때부터 긴장된다. 코치님께서 항상 떨지 말고 네가 할 역할과 궂은일을 먼저 하면 모든 게 다 따라온다고 좋게 말씀해주신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제가 긴장한 거 같으면 장난도 치시면서 긴장을 풀어주신다”며 “경험이 많아야 하는데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다. 연습경기 할 때는 긴장을 안 해서 1,2학년 때보다 좋은데 정식 경기에서는 너무 긴장을 한다. 긴장하면 슛도 안 들어가고, 드리블도 안 된다. 시야도 좁아져서 긴장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건국대는 26일 홈에서 4연승 중인 중앙대와 맞붙는다. 지난 5일 중앙대와 맞대결에서는 58-81로 졌다. 이날 설욕한다면 건국대는 3연승과 함께 확실하게 중위권에 자리잡을 수 있다.
박상우는 “중앙대와 경기에서 어느 정도 역할이 올지 모르지만, 항상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회가 온다면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훈련에 집중하고, 벤치에서 시키는 걸 하면 출전시간도 늘어나고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돌아올 거다”고 했다.
1,2학년 때보다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박상우는 “자신감이 있는 플레이로 누가 봐도 저 선수는 열심히 한다는 걸 느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