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성균관대를 완파하며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동국대는 23일 성균관대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경기에서 93-77로 승리했다.
동국대는 3연패에서 탈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이대균(23점 16리바운드 3블록)이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유진(17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제몫을 했다. 동국대는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반면, 성균관대는 2연패에 빠져 공동 5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박종하(25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열세(36-52) 속에 9개의 속공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동국대는 1쿼터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1쿼터 초반 연속 8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도 잠시, 성균관대의 속공과 3점슛을 봉쇄하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한때 4점차까지 쫓겼던 동국대는 1쿼터 막판 박승재가 돌파와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을 쌓아 28-21로 달아나며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막판의 흐름은 2쿼터까지 이어졌다. 1쿼터에 1개의 3점슛을 넣는 데에 그쳤던 동국대는 박승재, 유진이 각각 2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주도권을 지켰다. 2쿼터 막판에는 속공도 연달아 연결하며 성균관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7-38이었다.
동국대는 3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근소한 우위를 잡은 가운데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이대균이 골밑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한 동국대는 70-56으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역시 동국대를 위한 시간이었다. 성균관대가 민기남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은 반면, 동국대는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성균관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이대균이 11점을 몰아넣은 동국대는 경기종료 2분여전 임정현이 기습적인 3점슛까지 터뜨려 93-74으로 달아났다. 동국대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