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득점인 24점을 기록한 최강민을 앞세운 단국대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섰다.
단국대는 30일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원정 경기에서 조선대에게 86-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7승 5패를 기록한 단국대는 동국대, 건국대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9위 성균관대가 5승 7패임을 감안하면 단국대는 플레이오프 진출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조선대는 시즌 12번째 경기에서도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날 경기는 애초에 단국대 홈에서 열려야 했지만, 전국동시지방선거 영향으로 경기 장소가 바뀌었다.
단국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학농구리그에서 조선대와 18번 맞붙어 16승 2패를 기록했다. 홈에서는 모두 이겼지만, 원정에서 2번 졌다.
조선대는 이번 시즌 1쿼터에만 득실 편차 -8.4점(16.0-24.4)을 기록한 정도로 출발이 좋지 않은 팀이다.
단국대는 그럼에도 이날 야투 난조(야투성공률 29%)에 빠져 1쿼터를 17-23으로 뒤졌다. 원정에서 두 번 패한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단국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76.0점을 기록 중이었다. 조선대의 평균 76.5점보다 더 낮다. 공격력은 12개 팀 중 10위로 그리 좋지 않다. 대신 상대에게 74.7점만 내줬다. 수비력은 3위로 상위권이다.
단국대는 2쿼터부터 조선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득점한 이후에는 엔드 라인부터 수비를 올려 인바운드 패스조차 쉽게 하지 못하도록 했다.
장기인 수비가 살아나자 단국대는 단숨에 연속 11득점하며 28-23으로 역전했다. 흐름이 뒤집어졌다.
단국대는 2쿼터에만 조선대의 실책 7개를 끌어냈고, 리바운드 11-1로 압도했다. 이 덕분에 49-39, 10점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단국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3쿼터에도 조선대를 몰아붙여 72-48, 24점 차이로 달아났다.
4쿼터 10분 동안 24점 차이를 뒤집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단국대는 어린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를 쉽게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최재우를 막지 못해 4쿼터 4분 21초를 남기고 76-67, 한 자리 점수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다시 주축 선수들을 투입한 단국대는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학년인 최강민은 승부를 뒤집은 2쿼터에만 15득점하는 등 대학무대에서 개인 최다인 24점(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경도(14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조재우(12점 11리바운드), 송인준(12점 7리바운드 2스틸) 등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조선대는 이번 시즌 가장 적은 11점 차이로 패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재우는 2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유창석(1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과 권현우(10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영웅(9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