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나갔다.
성균관대는 5월 31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홈 경기에서 상명대를 82-5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6승 7패를 기록한 성균관대는 8위 한양대(6승 6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상명대는 12번째 패배(1승)를 당했다.
성균관대는 C조(연세대, 단국대, 명지대)와 맞붙은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해 플레이오프에 손쉽게 진출하는 듯 했다. 특히 연세대를 96-95로 제압해 높이의 약점에도 상승세를 탈 분위기였다.
하지만, 다른 조와 경기가 시작되자 성균관대는 이길 경기도 놓치는 등 고전했다. 실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같은 조와 6경기에서는 평균 82.3점만 내줬지만, 다른 조와 6경기에서는 95.7점이나 허용했다.
실점이 많으니 당연히 이기기 힘들었다. 최약체 조선대만 잡았을 뿐 다른 팀들에게 연이어 졌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했다. 특히, 최소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했던 한양대에게 패하며 9위로 추락했다.
성균관대가 순위를 끌어올릴 방법은 딱 하나뿐이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는 것이다. 이날 난적 상명대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성균관대는 자신들보다 더더욱 높이가 약점인 상명대의 골밑을 제대로 공략했다. 안정욱을 활용하는 공격을 펼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엔드 라인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상명대가 공격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1쿼터를 29-8, 21점 차이로 앞섰다.
안정욱은 1쿼터에만 상명대의 8점보다 두 배 많은 16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성균관대는 2쿼터 중반 39-10, 29점 차이로 앞서자 흔들렸다. 집중력이 떨어졌다. 덩달아 김근형에 의존하던 상명대의 경기 감각도 살아났다. 점수 차이가 좁혀졌다.
연세대를 꺾자 자만심에 빠져 흔들렸던 성균관대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명대에게 큰 점수 차이로 앞서자 다시 흔들렸다.
성균관대가 8위가 아닌 7위라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려면 무조건 상명대에게 큰 점수 차이로 이겨야 한다. 8위를 하면 최강 고려대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3쿼터 들어 홍동명의 3점슛을 막지 못해 42-29, 13점 차이까지 쫓겼지만, 안정욱과 송동훈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노완주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54-34, 20점 차이로 벌린 이후 더 이상 상명대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안정욱(23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노완주(17점 10리바운드 2스틸)는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민기남은 10점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상명대는 장염에 걸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고정현은 아예 팀과 동행하지 못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권순우는 결장했다. 이 때문에 장점인 수비 전술도 펼치지 못하고, 파울도 아끼며 경기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김근형은 22점 6리바운드 2블록으로 분전했다. 홍동명(16점 3점슛 5개 8리바운드 2스틸)과 김정현(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성균관대는 8일 경희대를 꺾는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