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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의 아이콘' 전 하나원큐 백지은, 단국대 여자농구부 사령탑 선임
작성일 : 2022-07-03 12:39:04 / 조회수 : 569

백지은 전 하나원큐 코치가 단국대 여자농구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단국대는 얼마 전 김태유 감독이 정년 퇴임 함에 따라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감독 공모 절차를 밟았고, 백지은 전 하나원큐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백지은은 현역 시절 숱한 역경을 극복해 낸 선수였다. 지난 2007, 신고선수 자격으로 구리 금호생명에 입단했지만, 세 시즌을 뛰고 2010년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하지만 다시 프로선수가 되겠다는 목표 하나로 용인대에 진학해 농구공을 잡았다.

 

용인대 졸업 후 그는 2014 WKBL 신입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마지막 순번에 부천 하나원큐(당시 하나외환)의 지명을 받았다.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것 같은 그의 농구인생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하나원큐에서 8시즌을 뛰며 백지은은 노력의 아이콘으로 자리했다. 궂은일은 물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헌신하며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왔다.

 

지난 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그는 현역 시절 자신이 몸 담았던 하나원큐에서 막내 코치로서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대학농구 해설위원 및 경기원으로 활동하는 등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김태유 감독의 후임으로 단국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마침내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단국대 지휘봉을 잡게 된 백지은 감독은 "먼저 단국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 김태유 감독님께서 오랜 기간 단국대에 계시면서 팀을 잘 만들어오셨다. 그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계속해 그는 "용인대 시절부터 지도자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제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는 선수들도 있을텐데 그런 선수들이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단국대 감독 공모에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백지은을 시작으로 많은 대학선수 출신들이 WKBL 무대를 누비고 있다. 김아름(신한은행), 강유림, 이명관(이상 삼성생명), 김진희(은퇴) 등 대학 출신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연착륙하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해 드래프트 결과만 놓고 보면 대학 출신 선수들은 프로 관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대학 출신 선수 전원이 WKBL 입성에 실패한 사례는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이 같은 현상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백지은은 "대학 선수들도 저마다 프로행을 목표로 뛰고 있다. 다만, 각자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가 적은 건 안타까운 부분이다. 대학 선수들 중에서도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저도 같은 대학 출신으로서 프로까지 경험해봤기 때문에 제가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프로에 갈수 있도록 도움이 돼 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도자로서 커리어 첫발을 내딛게 될 백지은 감독. 그는 어떤 지도자가 되기를 꿈꿀까. 백 감독은 "운동할 때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고 또 평상시에는 언니처럼 편하게 다가가고 싶다"라며, "어제 팀원들과 첫 훈련을 했는데 무엇보다 내가 잘 적응하고 팀에 잘 스며들어야 한다. , 선수들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에 빠르게 스며들도록 해야한다. 단국대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팀 분위기도 좋은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5, 부산대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감독 데뷔경기를 치르게 될 백지은 감독은 "우선 당장은 전국체전과 MBC배에서 입상을 목표로 하고 싶다. , 4학년 학생들이 진로를 잘 결정할 수 있도록 도움주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