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가 접전 승부 끝에 정규리그 정상에 등극했다.
부산대는 5일 부산대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단국대를 55-53으로 눌렀다. 주장 이경은(1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이 중심을 잡았고, 박인아(1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접전 승부를 이겨낸 부산대는 승률 90%(9승1패)로 정규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반면, 단국대는 이현서(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지수(13점 8리바운드), 박성은(11점 13리바운드)이 분전했으나, 경기 막판 실책이 발목이 잡혔다. 8승 2패를 기록한 단국대는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양 팀 모두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공격에서 뻑뻑한 흐름이 계속됐다. 1쿼터 부산대는 33%(5/15), 단국대는 14%(2/31)의 야투 적중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부산대는 박세림(6점)이 공격을 주도하며 먼저 리드(11-6)를 잡았다.
답답했던 경기 초반을 지나 2쿼터부터 박빙 승부가 전개됐다. 단국대는 박성은(176cm, C)과 이현서(171cm, F)가 중심을 잡으며 단숨에 턱밑까지 추격했다. 박성은은 골밑에서 묵직함을 과시했고, 이현서의 득점 지원도 쏠쏠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은 부산대의 몫이었다. 빠른 역습으로 거푸 상대 골문을 연 부산대는 박인아(165cm, G), 이경은(175cm, F) 두 맏언니의 활약으로 25-23, 근소하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대가 기세를 올렸다. 이경은과 김새별(177cm, C)이 내리 10점을 합작하며 35-26으로 달아났다. 한 차례 전열을 가다듬은 단국대는 이현서를 선봉에 내세워 다시 격차를 좁혔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러한 양상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철저하게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득점을 주고받았다. 치열한 공방전 끝 승리의 여신은 부산대의 손을 들어주었다. 부산대는 에이스 박인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4쿼터 중반 연속 5득점으로 기세를 올렸고, 경기 막판에는 결정적인 득점까지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단국대는 마지막까지 승리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승부처 실책을 쏟아내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