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고찬혁의 활약으로 조1위로 나섰다.
경희대는 15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8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C조 예선에서 건국대에게 65-54로 이겼다. 2승째를 수확한 경희대는 사실상 조1위를 확정했다. 남은 상대가 최약체 조선대다. 1승 1패를 기록한 건국대는 성균관대와 결선 진출을 놓고 다툰다.
고찬혁은 3점슛(2/9)보다 돌파 등 2점슛(8/11)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조승원(13점 3리바운드)과 황영찬(10점 5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도 결장한 박민채의 공백을 메우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사성은 3점에 그쳤지만, 10리바운드를 잡았다.
프레디는 17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분전했다. 배성재(13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와 최승빈(12점 8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경희대는 대학농구리그 건국대와 맞대결에서는 인승찬의 결승 득점으로 74-73, 1점 차이의 극적인 승리를 맛봤다.
두 팀 모두 결선 진출을 위해서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건국대는 지난 맞대결의 아쉬움을 풀어야 했다.
전반까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최대 점수 차이는 6점.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했다. 경희대가 2쿼터 막판 고찬혁의 팁인으로 30-29, 1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경기 흐름이 경희대로 기울었다. 경희대는 3쿼터 4분여 동안 고찬혁과 조승원의 3점슛 3방 등으로 13점을 올리고, 프레디에게 2점만 내줘 43-31, 12점 차이로 앞섰다.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더 달아나지 못했다. 3쿼터 막판에는 자유투를 많이 내줬지만, 건국대의 부진한 성공률 덕분에 51-41, 10점 차이로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8분 16초를 남기고 프레디를 수비하던 이사성이 코트에 쓰러졌다. 고통스러운 듯 괴성이 나왔다. 큰 부상인 듯 했지만, 이사성은 걸어서 벤치로 물러났다.
높이에서 열세에 놓인 경희대는 연속 6실점하며 54-47, 7점 차이로 쫓겼다. 1분 12초 사이에 마지막 작전 시간 2개까지 소진했다. 남은 시간은 6분 1초였다. 이 때 이사성도 다시 투입했다.
건국대로 넘어가던 흐름을 되돌렸다. 건국대가 자유투를 계속 놓치는 사이 고찬혁이 돌파로 득점을 쌓았다. 경희대는 3분 3초를 남기고 60-49, 11점 차이로 달아났다.
경희대는 55.6초를 남기고 조승원의 3점슛으로 65-52, 13점 차이로 벌려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