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찬혁(186cm, G)과 인승찬(197cm, F)이 1년 일찍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농구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홍대부중과 홍대부고에 이어 경희대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호흡을 맞춘 고찬혁과 인승찬이 나란히 올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확정했다.
경희대는 재학생 중 드래프트에 참가하고 싶다면 지난달 31일까지 알려달라고 했다.
인승찬은 지금까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 드래프트 참가가 사실상 확정이었던 선수다.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은 지난 7월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가 열릴 때 인승찬을 드래프트 참가 확정 선수로 여겼다.
인승찬은 MBC배를 치른 뒤 김현국 경희대 감독에게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혔다. 김현국 감독은 분위기에 휩쓸려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확고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번 더 생각을 해보라고 권했다.
지난 3일 창원 LG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인승찬은 “(드래프트 참가 여부를) 아직 감독님과 상의를 하고 있다. 상담을 한 번 더 해야 한다”며 “한 번 상의를 했는데 한 번 더 생각을 해본 뒤 이야기를 하면 제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하셨다. 고등학교 선생님(이무진 코치)도 찾아가 뵙고, 감독님과도 상의를 해서 결정할 거다”고 했다.

고찬혁 역시 7월 말 김현국 감독과 드래프트 참가 여부를 상의했으며,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예정보다는 좀 더 오래 고민을 거듭한 인승찬과 고찬혁 두 선수 모두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한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인승찬은 14경기 평균 23분 10초 출전해 12.5점 6.6리바운드 2.1어시스트 야투성공률 60.8%(76/125)를 기록했고, 고찬혁은 14경기 평균 33분 21초 출전해 21.2점 4.8리바운드 1.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1.9%(23/72)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대학 재학생 중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진 선수는 고찬혁(경희대), 김근현(성균관대), 김태완(고려대), 인승찬(경희대), 전준우(한양대), 최재우(조선대) 등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