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가 정규리그 우승팀 부산대를 제압했다.
광주대는 3일 부산대학교 경암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농구 U-리그 부산대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60-50으로 이겼다. 부산대의 연승행진을 중단시켰던 광주대는 이날 또 한 번 더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남자 대학부에서도 연세대가 건국대에게 패배를 당했는데 여자 대학부에서도 정규리그 우승팀인 부산대가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양지원(17점 1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박새별(16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 김원지(10점 11리바운드), 양유정(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정채련(9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 2스틸) 등 5명이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부산대는 박인아(23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7스틸) 외에는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출발부터 광주대가 좋았다. 이 흐름이 3쿼터까지 이어졌다.
광주대는 경기 초반 김원지와 양지원의 득점을 6-1로 앞섰고, 부산대가 1점 차이로 추격을 하던 1쿼터 막판 양지원과 정채련, 김원지의 연속 7점을 앞세워 20-12로 달아났다. 광주대는 23-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광주대는 1쿼터에만 10개의 야투를 성공했는데 이 중 8개가 어시스트로 동반한 득점이었다. 그만큼 팀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광주대가 앞서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하지만, 광주대는 2쿼터에 흔들렸다. 야투 정확도가 떨어졌다. 야투 13개 중 2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 15.4%. 이 때문에 2쿼터 시작 4분 53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는 등 고전했다.
부산대도 자유투 9개 중 3개 밖에 못 넣는 등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건 마찬가지였다. 광주대는 이 덕분에 30-30, 동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광주대는 3쿼터 초반 32-34로 역전까지 당했지만, 이후 약 6분 동안 12점을 몰아치고 2점만 허용해 44-36으로 다시 우위를 점했다. 광주대는 44-38로 4쿼터를 맞이했다.
부산대는 분명 경기 흐름을 광주대에게 내주고 있었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데다 광주대의 골밑을 지키는 양지원이 4번칙에 걸려 4쿼터 10분 동안 충분히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4쿼터 5분 22초를 남기고 박인아의 자유투로 47-48, 1점 차이로 따라붙을 때까지만 해도 승부가 뒤집어지는 듯 했다. 여기까지였다. 고비를 넘지 못했다. 흐름이 다시 광주대로 넘어갔다.
광주대는 1점 차이로 쫓긴 위기의 순간 박새별의 3점슛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양유정의 연속 득점에 이어 박새별이 47.3초를 남기고 58-50으로 달아나는 쐐기 3점슛을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