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농구처럼 대학농구 역시 몰텐 농구공을 사용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국가대표 공식 스폰서였던 나이키와 재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 영향이 공인구 변경으로 이어졌다.
각 대학들은 동계훈련을 하며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이 훈련하거나 연습경기에서 사용하는 농구공은 익숙한 나이키가 아닌 몰텐 농구공이다.
대학 팀들을 바뀐 공인구를 구매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대한민국농구협회에서 공인구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줬는데 원하는 만큼 구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
그나마 KBL 공인구와 같은 공을 사용하기 이 때문에 각 대학에서는 프로구단 로고가 찍혀있는 농구공이라도 구매했다.
더불어 애초에 농구공 구매를 위해 예산이 책정되었는데 바뀐 몰텐 농구공은 기존 나이키 농구공보다 두 배 가량 비싸 원하는 수량만큼 구매할 수 없었다고 한다.
참고로 중고등학교도 몰텐 농구공을 사용한다. 다만, 프로농구나 대학에서 사용하는 공과는 다른 재질의 농구공이다.
남녀 프로농구 선수들 모두 몰텐 농구공을 처음 사용할 때 미끄럽다고 했었다. 대학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김정현(상명대)은 “나이키 공보다 몰텐 공이 미끄럽고 가볍다. 그런데 몰텐 공이 좀 더 날아가고 잘 들어간다. 처음에는 많이 미끄럽고 적응이 안 되었다. 질이 드니까 나이키 공보다 더 낫다”고 했다.
이경도(단국대)는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고 슛도 안 들어가고 볼도 빠지고 했다”면서도 “몰텐 공만 쓰니까 편하다. 적응을 하면 손에 잘 붙는다. 몰텐 공이 그런데 볼마다 조금 차이가 있다. 완전 적응하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했다.
황영찬(경희대)은 “(나이키 농구공보다) 훨씬 더 좋다. 느낌이 더 좋은 거 같다. 그립감은 나이키가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있다”고 했고, 이승구(경희대) 역시 “몰텐 공이 워낙 잘 맞는다. 진짜 좋다. 그립감이 내 손에 맞다. 나이키 공보다 훨씬 좋다”고 했다.
몰텐 농구공을 사용하게 될 대학농구리그는 3월 초 개막 예정이다.